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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호한 시장예비후보들의 전투비행장 이전 입장
익선관과 6.13 선거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3/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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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시장예비후보들의 전투비행장 이전 입장

 

수원시와 국방부의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옹지구 이전 시도를 놓고 화성시장 후보들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맥킨지가 선정한 미래 5대 부자도시, 메가시티를 넘어선 수도권 남부의 중추, 다가올 미래 화성시를 대변하는 고색창연한 문구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옹지구 이전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가 어떤 곳인가? 미군의 폭격장으로 사용된 화성시민의 아픔이 담긴 매향리를 예를 들지 않더라도,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관광의 중심이자 온갖 천연기념물이 숨쉬는 환경의 보고다. 여기에 우리 농민들을 위해 마련된 미래 농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옹지구로의 전투비행장 이전에 대한 화성시장 예비후보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여야 할 것없이 명확한 찬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원칙적인 면에서 화성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책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아직까지 공약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발표를 미룬다고도 한다. 모든 것이 동부권의 표를 의식한 일임이 명백하다. 지금까지 수원전투비행장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화성 동부권 주민들을 외면하자는 주장은 아니다. 화성 동부권 주민들의 아픔을 서부권 주민들에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국방부는 대구 군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중요한 점은 2곳의 예비후보지가 경상북도,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 등 관련 지역의 합의를 통해 마련됐다는 점이다. 선정 기준을 국방부는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으로 정하고 이 둘을 충족하는 곳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화성시는 어떠한가? 지속적인 화성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원시와 국방부의 독단으로 화옹지구가 예비후보지로 선정됐다. 복수도 아닌 단수후보지로 말이다.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 모두를 어긴 행위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화옹지구로의 이전 반대가 화성 동부권 주민들을 외면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대안도 없이 단독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로의 이전의 불합리함을 말하고자 하는 의미이자, 화성 동서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화성시장 예비후보자들도 마찬가지다. 눈 치만 보지 말고 수원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 판단은 시민의 투표로 결정될 것이다. 

 

 

 

익선관과 6.13 선거

 

1만 원권 지폐에는 세종대왕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세종대왕이 모자를 쓰고 있는데 그 모자 이름이 익선관(翼善冠)이다. 익선관은 매미 날개를 뜻한다. 임금님의 모자위에 한 쌍의 매미 날개를 위로 달았고 신하들이 쓰는 모자(사모)는 옆으로 매미 날개가 양쪽으로 뻗어있다.

 

임금님이나 신하들이 정무를 볼 때 매미의 오덕(文. 淸. 濂. 儉. 信)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잊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다. 매미의 입이 곧게 뻗은 것은 마치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케 하므로 글을 배우고 익혀 선정을 베풀라는 것이고, 이슬이나 나무진을 먹고 사니 맑음(淸)이 있고, 농부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치(濂恥)가 있으며,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이 없으니 검소(儉素)하고, 늦 가을이 되면 때를 맞추어 죽으니 신의(信義)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고위공직자들이 잇따라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고있다. 공직자의 첨렴이란 무엇인지 매미의 오덕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6.13 지방 선거가 다가온다. 선관위에서는 후보 등록 시 익선관 모자를 의무적으로 쓰게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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