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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의(創意)’ 씨앗을 뿌리자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 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4/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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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새로운 달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3월 새 학기 새 출발을 맞이하여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 추위, 눈보라가 우리 곁을 잠깐 스쳐갔다. 그사이 공원에는 산사유 꽃이 활짝 피었고, 개나리 꽃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들판에는 농부들이 밭을 갈고 거름을 주며 씨뿌리기에 한창이다. 도시인의 봄맞이에 어떤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 거둘 수 있을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해서 씨앗을 뿌릴 수도 없고, 도심에 바늘 하나 꽂을 땅도 없는데 씨 뿌린다는 생각은 ‘그림의 떡이고’ 오호애재(嗚呼哀哉)다. 생각 해보면 그 나름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

 

창의성의 텃밭을 만들어 창의적 사고가 자라날 수 있는 씨를 뿌려보면 어떨까 해서 ‘창의적 사고’의 씨앗을 추천하고자 한다. 창의적 사 고의 씨앗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기업도 위기를 딛고 일어서게 한 경우처럼 무한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면 미국의 애플사는 대표적인 창의적 기업의 대명사다. 1990년대 초 사라질 뻔한 기업이었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쫓겨난 뒤 애플은 ‘애플다움’을 포기했고, 고집스러운 기술 중심주의를 버리고 델(Dell)사나 휴렛팩커드(HP)사의 마케팅 흉내를 어설프게 냈다.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색을 덧칠할 때 이미 실패는 예고되었다. 1997년에 다시 돌아온 스티븐 잡스는 외쳤다. “창의성이 펄펄 뛰는 애플로 돌아가 자”고 강조하며 곳곳에 창의적 사고가 자라날 수 있게 씨앗을 뿌렸다.

 

 

창의적 사고가 자라날 수 있게 토양을 만들고 씨를 뿌리자

 

첫 번째 추천 씨앗은 순수함이다. 순수함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과 고정관념에 벗어나 상상력과 독창적 사고에 확장을 가져 줄 수 있다. 나아가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기 생각을 엮어 낼 수 있으며 과거의 모순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호기심으로 더욱 깊게 파고들어 갈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순수함은 여백과 같아서 관심만 가지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가 자라날 수 있어 좋은 씨앗이 된다. 

 

두 번째 추천 씨앗은 동기부여다. 동기부여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며 자신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자들을 보면 어떤 동기부여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자신의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동기부여에는 긴장감과 금전적·시간적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 빛과 물이 없이 모든 생물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세상에 관한 호 기심 갖게 하며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느끼면서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세 번째 추천 씨앗은 경험이다. 경험은 마음 속의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이미지를 아주 세부적으로 시각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새롭게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안목을 지니게도 한다. 크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하버드대 경영대학원)는 “창의력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보다 이미 존재하는 다른 사물을 조합하거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기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력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변형하고 재형성하는 경험의 과정에서 오는 산물이다. 다양한 경험은 창의적 사고의 중요한 씨앗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과 성장의 핵심 키워드가 창의적 사고

 

도시인에게 창의성의 텃밭을 만들어 순수함, 동기부여에 대한 투자, 다양한 경험의 창의적 사고의 씨앗을 뿌리라고 하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 사실은 4차산업 혁명시대 생존과 성장의 핵심 키워드가 ‘창의적 사고’다.

 

창의적 사고는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문 영역에서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애지중지(愛之重之)하는 스마트 폰처럼 일상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필요한 것이 창의적 사고다. 시장에서 장사가 더 잘 되기 위해, 취업난에 좋은 일자리를 갖기 위해, 이웃이나 고객에게 더 낳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인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기 위해, 기업을 살리기 위해, 가정의 화목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창의적 사고의 씨앗을 뿌려 나가야 한다.

 

오늘 창의적 사고의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농부의 마음으로 창의의 씨앗을 뿌려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농부의 씨 뿌리는 일도 오랜 학습과 경험에서 나오듯이 창의적 씨앗을 뿌려 나가는 데도 학습과 일상의 경험이 필요하다. 순수함, 동기부여, 다양한 경험의 ‘창의적 사고’의 씨를 뿌리면서 서두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욕속부달(欲速不達)의 지혜도 얻어 나가시길.

 

 (cyber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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