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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칼럼]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가족을 만든다.
이애림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5/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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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애림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화성신문

노비즘(Nobyism)과 왜곡된 가족주의

 

얼마 전 가슴 아픈 일을 겪으며 변화되는 가족의 변화가 만들어 낸 왜곡된 개인주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것도 이해 못하나’란 생각들을 한다.

 

그런데 정작 나에게는 남들이 너그럽길 바라면서 자신은 상대를 너그럽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은 이해하기 싫지만 상대방은 이해하길 원하고, ‘I’m okay이지만 You’re not okay!!’이었으면 좋겠고, 남에게 사과받길 원하면서 정작 본인은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사과하길 싫어하니 말이다. 청소년과 그들의 가정을 접하다 보면 이러한 것이 한 가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마치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그 아이의 낮은 자존감 문제, 그 부모의 잘못한 인성과 양육문제, 그 가정의 환경문제로 이야기하기엔 그런 생각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사회적 문제의 영향력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나만 아니면 돼’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을까?. 몇해 전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누군가 ‘나만 아니면 돼’라고 한 말이 한 때 유행처럼 쓰였고 이제는 유행어가 아닌 원래부터 그래야 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나만 아니면 돼 !’, ‘내 아이만 아니면 돼’, ‘내 가족만 아니면 돼’ 이러한 노비즘(Nobyism : 이웃이나 사회에 피해가 가더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않는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함을 일컫는 말)현상이 어느 새 사회 전체 깊숙히 스며들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나 어른이나 남녀노소 직업을 막론하고 ‘탓’하기 일쑤다. 아이들은 부모를 탓하고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탓하고 어른들은 사회를 탓하고 사회는 정부를 탓하고 정부는 다시 국민을 탓하는 마치 도미노 현상이나 된 듯 누가 뭐라할 것 없이 일관적으로 말이다. 이는 가정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모는 권위로 아이들의 기강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자녀들은 권위에 나름의 방법으로 대응하며, 수용과 이해가 아닌~탓으로 넘기는 것이다.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누굴 닮아서…’란 표현들을 종종 듣는다. 아이들이 부모의 거울인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의 개인주의와 피해의식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어른들 자신을 돌아봐야 하다. 내가 원하면 남도 원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남들도 듣고 싶어한단 것이다. 칭찬은 하고 싶어서도 하지만 듣고 싶은 맘이 간절해 하는 것이다. 

 

(dankookielab.aerimlee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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