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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초록산, 상쾌한 초록 터널의 숲내음
이경렬 시인, 화성시 문화원 향토 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5/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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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렬 시인, 화성시 문화원 향토 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화성신문

‘초록산’이라 함은 어찌보면 고유명사로서의 산이라기보다 보통명사로서의 이름으로 느끼게 된다. 산은 당연히 초록빛을 띤 무성한 숲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왜 여기만 초록산으로 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유를 묻게 만든다.

 

초록산이라 부르게 된 연유를 산 입구의 안내판에 쓰여 있는데, 풀이 무성하여 늘 초록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유래 같지 않은 유래를 적고 있다.(‘화성시사’에서도 그리 적었다) 또 이 안내판이나 화성시 민속자료집의 양감면편을 보면 ‘소륵장군’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문맥의 글이 쓰여 있다. 추측하건데, 마을에서 횡포를 부리는 인물이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 큰 피해와 어려움을 주니까 이를 물리치는 과정을 말하는 듯하다.

 

초록산은 양감면의 사창리(동), 대양리(서), 신왕리(남), 상두리(북)로 둘러 쌓인 해발 152m의 야트막한 산으로 남북으로 약 2km의 능선길이 열려있는 산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능선 중간에 솔미봉(해발 118m)이 있는데 대양리 방향의 솔미라는 마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초록산을 범재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는데,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뜻으로 아마도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숲이 울창하여 호랑이가 나올 법한 산이라는 별칭으로 보인다.

 

경기도종합사격장에 주차를 하고 왼쪽 오솔길로 접어들면 바로 너른 공원이 나오는데 초록산 삼림욕장이다. 어린이 놀이공원, 연못, 잔디광장, 공연무대, 등 여러 가지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다니는 길도 잘 정비가 되어있다. 해마다 5월이면 축제를 열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설 덕분이다. ‘유아 숲 체험장’도 있어 어린이를 데리고 와서 지낼 수 있는 적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어렵지 않아 10여분이면 오를 수 있고 이후 정상까지 내내 길이 잘 닦여 있고 길에 부직포를 깔아놓아 비가 내려도 질척거리지 않 게끔 되어 있다. 솔미봉 이정표를 보고 지나 작은 정자를 거쳐 위팔각정에 이르는 길은 중간에 의자도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숲이 우거져 터널을 이룬듯하며 길이 가파르지 않아서 편하게 이동할 수가 있다.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산길이다. 

 

위팔각정을 지나 5분여를 가면 곧 초록산 정상에 이르는데 위팔각정 300m, 체육공원 300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체육공원에 내려서면 넓은 공터가 있고 가장자리에 휴식 의자와 배구를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어 단체로 와서 놀기도 적합해 보인다. 동쪽 방향으로 약수터가 있다는 표시가 있는데 물이 마른 약수터이니가 볼 필요가 없다. 

 

체육공원이라고 명명한 이곳은 바로 백제시대에 축조한 ‘소근산성터’이다. 소근산성은 남쪽으로 평택시의 자미산성, 용성과 마주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가까이에 길성리 산성과 초록산 입구의 오른쪽에 위치한 사창리 산성이 이웃하고 있다. 또 멀리 세 마대의 독산성, 봉담의 태봉산성이 바라보인다. 

 

이 산성터에서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공원묘원이 있어서 난 도로이다. 이를 따라 계속 10여분 내려가면 경부고속 철도가 지나는 솔안마을의 ‘양감노인요양원’ 입구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사격장 입구에서 솔안마을까지 남북으로 종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하게 1시간이면 된다. 다시 출발지까지 되돌아가면 2시간이며 한나절 내내 편안히 걸으며 초록숲 터널을 산책을 할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되면 경기도 종합사격장에 들르기를 권하고 싶다. 권총과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으며 예약 없이 일반인 누구나 할 수 있다. 친구들끼리 모여 사격 연습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며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레포츠이다. 

 

(ykl5712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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