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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학문적 교육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 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7/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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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창의적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수업은 어떻게 바뀌어져야 하는가? 과연 교육과정은 창의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정인가? 기성세대의 기득권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미래의 인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내 밥그릇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창조자들은 “예술과목을 과학과목과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학문적 교육 방법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술과 과학이 대단히 유용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르망 트루소<물리학자>는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로 지적한다. 플라톤 <공화국>에서 “음악은 시와 드라마와 함께 젊은이들의 교육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예술은 사람을 강하게 움직이고 사람들의 행동, 성격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한다.

 

예술과 과학이 대단히 유용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은 과학이나 인문학, 수학을 공부한 만큼이나 철저하게 예술을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술은 다학문적 교육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 현실과 수능 프레임에서는 예술과목이 진짜공부가 아닌 일종의 장식품 정도로 생각한다. 수능형 인간을 양성할 것인가? 창조적 인간을 양성할 것인가? 우리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예술은 인간의 사회적, 문화적 삶과 연관된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예술은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 간에 연대의식을 강화시키는 도구로 쓰일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도 이용된다고 한다.<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한국문화인류학회> 김인설 교수(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는 “예술은 삶과 별개로 존재하는 특수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감성과 생각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인간에게 허락된 특권이다” 라고 한다. 대다수의 기성세대들이 예술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의 주요 교과 과정으로는 인식하지 않는 모순된 태도를 갖고 있다. 

 

예술이란 단순히 자기 표출이나 도락(道樂)이 아니다. 예술은 의학이나 수학만큼이나 엄격한 과목이며 그 나름의 지식, 기법, 도구, 기술, 철학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예술에서 활용하는 상상의 도구들은 인문학과 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과목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 전체를 위해서도 예술은 옹호되어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예술이 융성하던 시절에 수학이나 과학, 기술도 꽃을 활짝 피웠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김인설 교수는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예술교육의 극단적인 주변화현상 (marginnalization)은 이제 너무 자연스러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라고 꼬집는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사랑하고 그에 대한 조예를 바라는 것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에서 샘물에서 막 길러낸 물을 내놓으라는 형국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예술이 융성하던 시절에 수학이나 과학, 기술도 꽃을 활짝 피웠다

 

주입식 교육과 환경에서 수 십 년 자라왔는데 갑자기 창의성을 발휘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표준화의 틀을 만들고 단순화해서 대량으로 만들던 산업사회의 프레임은 끝났는데 교육 프레임은 산업사회 그대로다. 예술 교육이 있어야 한다. 예술 교육을 통한 공감각적이고 종합지적인 사고력을 키워나가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 예술과목을 과학과목과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학문적 교육 방법은 분명 창의적 인재를 양성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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