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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로 시름 중인 화성시, 저수지까지 ‘오염’
농업용 저수지 8곳 중 7곳 농업용수로 부적합
무분별 공장·제조시설 원인…수계별 유역관리 절실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8/07/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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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 화성시 지하수 오염지역 현황도, 붉은색 원형지역은 화성시 농업용저수지 중 상대적으로 수질오염이 높은 지역     © 화성신문

 

난개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화성시가 이제는 곳곳에 위치한 공장들로 인해 수질까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8번째로 농업 규모가 큰 화성시에 소재한 농업용 저수지 8곳 중 7곳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데 부적합할 정도로 오염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송옥주 국회의원(더민주, 비례)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 저수지 수질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농업용 저수지는 봉담읍 덕우리, 우정읍 멱우리, 매송면 어천리·송라리, 팔면 기천리·노하리, 장안면 석포리, 정남면 보통리 8곳이다. 이중 수질관리 목표인 호소수질 4등급(TOC 6[mg/L], COD 8[mg/L])을 초과하는 저수지가 기천저수지를 제외하고 7곳에 달했다. 

 

물속에 총유기탄소량(TOC)이 높다는 것은 유기물이나 분해가 어려운 화학물질 등 오염 부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COD 8[mg/L], TOC 6[mg/L]을 초과하면 농업용수로 사용 곤란 수준이고,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TOC4 이상은 먹는 물 원수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화성시 소재 농업용 저수지의 절반 정도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수준이고, 7곳의 저수지의 물은 농번기 농업용수로 사용하는데 부적절한 것으로 송옥주 의원실은 판단했다. 

 

특히 화성시 남서쪽에 위치한 우정읍 멱우저수지, 팔탄면 동방저수지, 장안면 버들저수지는 최근 2년간(2016~17년) 연평균 TOC 값이 7.7[mg/L] 수준으로 수질이 매우 나쁜 상태였다. 화성시 북쪽에 위치한 매송면 어천저수지와 송라저수지의 경우 TOC 값이 6.7[mg/L] 수준이었다. 

 

이처럼 화성시 내 농업용저수지의 수질이 오염된 것은 다수의 공장 등 제조시설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에는 공장, 창고 및 제조시설 등이 3만 여개가 있고, 개별 오수 처리 시설 처리수는 배출 기준을 못 맞추고, 비점오염원과 함께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저수지 수질 오염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저수지 수질이 나쁘면 하류 지역의 하천수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저수지나 하천 주변의 수질 오염원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도록 환경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북동방향으로 지형이 높은 말발굽(∩) 형태의 도시 구조로 우정면, 팔탄면, 매송면 지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을 가지고 있어 인근 지역 오염 부하가 저수지나 하천으로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송옥주 의원은 “서남부와 북부 지역에 위치한 멱우, 어천, 송라, 동방, 버들 저수지의 수질 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 소관이지만, ‘수질·수량 물관리일원화’ 주무부처인 환경부도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매송면 어천저수지와 송라저수지의 경우, 그린벨트 지역 내에 있음에도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 비점오염 관리 등 수계별 유역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옥주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 확보와 후속 조치 마련에 힘을 쏟는다는 생각이다. 

 

서민규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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