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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강산 장안사(長安寺)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8/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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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장하던 금전벽우 찬재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에도 잇다하--니 더욱 비---감   하여-라.” 

 

우리가 즐겨 부르는 가곡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의 ‘장안사’ 가사다. 필자가 소개한 가사는 1933년 홍난파가 편찬한 ‘조선가요 작곡집’에 실린 가사를 그대로 적었기 때문에 지금 부르는 가사와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금강산에 있는 장안사 얘기를 해보려 한다.

 

금강산 장안사는 지금은 북녘땅인 강원도 금강군 내 금강리 장경봉 아래있는 사찰로서 고구려 양원왕 7년에(551년) 고구려 승려였으나 신라에 귀화한 혜량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기록에 의하면, 장안사를 신라 혜공왕 8년(773년)에 진표(眞表)가 중수하였으나 고려 광종 21년인 970년에 전소되었다. 그 후에도 고려 성종1년(982년)에 회정(懷正)이 중건하는 등 여러 차례 중건하였던 장안사는 6.25 한국 전쟁 때에 전소되고 지금은 그 터에 주춧돌과 17세기 양식의 사리탑만 남아있다.

 

오늘날 북한에서는 장안사를 국보유적 제96호로 지정하였다. 유점사, 표훈사, 신계사와 함께 금강산의 4대 사찰이며 고려때부터 왕실수호 사찰로 알려진 장안사는 원래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과 사성지전을 중심으로하는 구역의 두 영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또한 각각의 중심 법당은 중층구조로 되어있고 각 영역 입구에 는 누각 건물을 하나씩 갖추고 있었다. 전체 6전(殿), 7각(閣), 2루(樓), 2문(門)과 10여 채의 부속 건물로 구성된 300여 칸의 초대규모 절이었음을 자랑했던 장안사이기에 지금은 볼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이러한 장안사에 19세기 말 귀한 손님이 찾아왔으니 영국의 여류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방문하여 템플 스테이를 하면서 남긴 기록이 서양에 소개되어, 일제강점기와 그 후에도 외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다. 정주영 현대아산 명예회장이 소떼와 함께 방북하고 수년동안 이어지던 금강산 관광마저 불행하게도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중단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갈 수도 없거니와 설령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어도 이미 전소되어 사라진 금강산 장안사를 직접 눈으로 볼 방법은 없다. 그러나 방법 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근접할 수 있는 금강산에 전통사찰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는 금강산 건봉사는 남한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사찰로서 대웅전과 봉서루, 불이문 등은 자 유롭게 출입 할 수 있으나 등공대 등 일부지역은 민통선 지역을 통과하므로 사전에 신고하고 제한된 등산로만 통행할 수 있으니 얼마나 휴전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제23회 화성시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프로그램에는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작곡)’과 ‘장안사(홍난파 작곡)’를 포함해서 다채로운 음악이 연주되면서 1912년 장안사 사진도 볼 수 있다. 금강산과 장안사를 한 번에 음악과 사진으로 느낄 소중한 기회라서 의미가 깊다. 음악을 사랑하고 난파를 사랑하는 화성신문 독자들이 음악회에 참석해서 장안사 전경, 대웅보전, 사성지전 사진을 감상한다면, 비록 가볼 수 없더라도 마음으로 그릴 수는 있을 것이다. 음악회에서 화성피아노 소사이어티(신사임, 최미선, 평미영, 황보인애) 피아노 연주와 소프라노 김현정 체첼리아 교수(수원대학교)의 독창도 있다. 윤왕로 교수(백석대학교)가 지휘하는 화성시청소년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는 연주자과 관객을 하나로 융합하는 감동의 용광로를 시도할 것이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장인 음악회 참석을 원하는 독자는 화성시 음악협회 홈페이지(www.hsmusic.or.kr) 에서 티켓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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