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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8] 반 고흐에게 인문학을 묻다
왜 우리는 빈센트 반 고흐에 열광하는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9/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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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수 세로토닌 리더십 아카데미 회장     ©화성신문

반 고흐는 서른일곱의 일생에서 10년 남짓기간 동안 그림을 그렸다. 사랑에 스스로 좌절하고, 세상 사람에 치이고 자기 인생의 무게에 떠밀려 화가의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어쩌면 우리가 반 고흐에 대해 묘한 매력을 느끼는 까닭은 그가 되는 일 없이 늘 떠밀린 삶으로 점철한 인간이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에게 죽음은 별로 가는 기차와 같은 것이며 그것은 절망이 아닌 도전이었고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절망의 대명사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절망을 뚫고 나온 희망이며 오늘의 빈센트를 다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흐를 절망이라고 부르지 마라!

고흐를 좌절이라고 말하지 마라!

고흐를 미쳤다고 힐난하지 마라!

절망한 사람에게는 그런 그림이 있을 수 없다.

좌절한 사람에게는 그런 빛깔이 나올 수 없다.

미쳤다고 다 그렇게 그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흐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인싸이트(insight)를 다섯 가지로 우리가 세상을 살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드라마다.

▲세상과 불화(不和)한 작가 ▲처절한 고독(孤獨)과의 싸움 ▲절망에 지지 않는 희망(希望) ▲죽어서 별까지 걸어간 화가 구원(救援) ▲죽어서 본질로 돌아가려 했던 회귀(回歸)

 

반 고흐는 그 떠밀린 지점에서도 죽기 살기로 그렸다. 우리의 삶의 처절한 작품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주저하지 말고 그리자. 죽기 살기로 그리자. 두려워 말고 그리자. 끝이 아니라 거기가 다시 시작임을 잊지 말고 반 고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한 번 더 그려보자.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도 떠밀린다. 때로는 스스로의 삶을 끊기를 강요당할 만큼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자. 삶은 어차피 그 떠밀린 바로 그 지점에서 처절한 승부임을…

 

너무나 힘들고 외로웠지만 영원한 별로 남은 천재.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인류의 그리움과 꿈과 이상을 닮았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오디 세우스가 신에 맞짱 떠서 그랬던 것처럼, 고흐가 외로움, 가난, 고통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기 보다는 그에 맞서 고난과 역경 속에서 분투하고, 추구하고, 발견하고 결코 굴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인문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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