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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비행장 이전 피해는 광범위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9/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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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할 경우 피해를 입는 것은 화성시민뿐이 아니다. 생태보고이자 천혜의 관광자원인 화옹지구 화성호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서 수많은 천연기념물의 서식지이기 때문이다. 만약 화옹지구로 전투비행장이 이전될 경우 수많은 가치를 지난 서해안의 갯벌은 사라지고 생태보고인 화성호가 훼손되고 천연기념물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서해안의 갯벌의 중요성에 따라 화성시민들은 ‘화성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환경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화성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신설과 증개축이 제한돼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지역주민은 물론 화성의 시민단체들이 너나없이 화성 서해안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을 맞아 화성호를 찾는 조류는 최대 44종에 달했고 개체는 근 10만에 육박한다. 도요·물떼새류는 주요한 중간기착지로 가을이면 화성호를 찾는다. 기러기, 오리류에게는 중요한 월동지가 된다. 습지로서 가치도 높다는 평이다. 화성호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자연훼손율이 매우 적다. 이에따라 연안 습지 바닷새 등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서천갯벌, 송도갯벌과 함께 1등급 지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뿐 아니라 국제적 희귀종의 도래지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갯벌을 보전, 회생시킬 경우 관광자원으로 가치도 매우 크다. 파괴하고 훼손해 만들어가는 경제적 가치보다, 보전하고 회생시켜 만들어가는 경제적 가치가 더욱 클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양만으로 이어지는 신라의 국제교류향인 화성 당성의 가치도 높아져만 간다. 이처럼 화옹지구와 화성호는 서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자원으로, 전투비행장 이전은 말도 안되는 환경파괴이자 화성시의 미래를 빼앗는 일이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득은, 천혜의 보고인 서해안을 잃는 일에 비할바가 아니다. 화성시 서해안은 화성시의 미래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서해안 시대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수원시는 이제 대한민국에 피해를 입히는 일을 그만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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