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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보성초음파산업
한국 넘어 세계 진출한 초음파 세척기의 산 역사
 
신호연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8/10/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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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성공…세척 기술 세계적 수준 끌어올려

전 직원이 베테랑, 기획부터 A/S까지 한번에

 

▲ (주)보성초음파산업 김승원대표     © 화성신문

 

1990년 7월에 설립된 ㈜보성초음파산업은 초음파를 이용한 세척기(반도체, LCD 및 PCB 등), 메가소닉(Megasonic), 재생기, 냉각기 및 용착기를 제조, 판매하는 클린장비 전문 기업으로서 현재 경기도 안산과 화성,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물속에서 생긴 음과 진동으로 미세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초음파 세척은 LCD 글라스, 반도체 부품, PCB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제품에 적용되는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30년 간 오로지 초음파 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품질 혁신을 통해 100년 전통의 일본, 독일의 선진 기업과 대등한 기술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다부진 체격에 기술적 자부심이 강하고 뚝심 있어 보이는 인상의 김승원 보성초음파산업 대표는 군산에서 고등학교졸업 후 공군에 자원 입대해 서울 공군본부에 배치돼 참모총장 운전병으로 근무하게 됐다. 제대 후 공관 근무의 연으로 당시 막 사업을 시작한 K초음파에 입사하게 됐다. 

 

김 대표는 입사할 때부터 장차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남달리 열심히 일을 했다. “내가 나가면 사장을 할 텐데 내가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내가 사장인데……”라는 마음으로 어떤 문제든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얻어진 별명이다.

 

이런 태도가 인정을 받아 관리, 자재구매, 외주 관리 등을 거쳐 회사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미래 지도자 양성의 케이스로 영업부문을 맡게 됐다. 이렇게 요직을 거치면서 10년의 경험을 쌓은 후 1990년 7월 ㈜보성초음파산업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여직원 한 명을 두고 100% 아웃소싱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서로 신뢰를 쌓아 왔던 네트 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차근차근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93년 현대 반도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전용 초음파세척기를 개발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다른 나라는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해?” 라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이천을 오가며 열심히 노력해 드디어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 10개 라인에 400여 대를 납품함으로써 반도체 세척 산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 세트에 2,500만 원인 일산 장비를 250만 원에 국산화한 것이다. 현대 반도체에 납품한 장비가 3년 간 잘 사용되는 것을 보고 삼성 반도체와 LG 반도체에도 납품을 하게 됐다. 국내 어느 반도체 회사도 초음파 세척기는 보성초음파 제품을 사용한 셈이다. 

 

삼성 반도체로부터 장비까지 직접 해보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삼성으로서는 향후 A/S나 기술적 발전을 위해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보성초음파에서 장비까지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획기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함께 해왔던 장비 업체들과의 의리를 생각해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장비 업체들은 몇 년 지나지 않아 가격 인하를 위해 타 업체들로 등을 돌리는 모습에 씁쓸해 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PCB 초음파 세척기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국내 초음파 세척기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어 나가면서 국내 초음파 세척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많은 기여했다. 

 

이런 성장과 발전에 대해 김승원 대표는 “경영에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는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나가 고객사의 사장님 이하 담당 직원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의 모든 애로 사항을 귀담아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경영이 지금의 보성초음파산업을 성장하게 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현재 함께 근무하는 사원들은 모두 15년에서 25년씩 함께 해온 동료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장장의 능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로, 제품 기획에서부터 출하 및 A/S에 이르는 전반에 걸쳐 서로가 서로의 업무에 대해 각자의 역할에서 오버랩하는 원활한 업무 진행으로 서로를 지원 하고 있다. 자기 업무뿐 아니라 타업무에 대해서도 능히 처리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단지 공단에서 표면처리와 부품소재 부문 클러스트 회장을 맡고 있고, 경기 테크노파크의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더불어 살아오고 있다. 시골 총각이 시골에서 올라와 큰 배움도 없고 돈도 없고 뻭도 없이 오로지 뛰는 영업으로 여기까지 살아왔는데, 이런 나눔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현재 유럽과 일본,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세계 경제의 흐름에 따라 베트남, 이란, 러시아, 중동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음파 세척기의 산 역사 보성초 음파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연 객원기자(news@ihsnews.com)

 

 

▲ ㈜보성초음파산업     © 화성신문

 

 

▲ ㈜보성초음파산업 현장내부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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