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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삼형전자
높은 기술력으로 아파트 방송시스템 점유율 1위 ‘우뚝’
폴리스위치 이용한 제어시스템… 단락‧단선 문제 해결
 
신호연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8/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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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선 (주)삼형전자 대표    © 화성신문

발안 공단로에 위치한 삼형전자는 1978년 설립돼 PA 방송기기 및 CATV 기기 제조와 정보통신사업 1등급 시공업체다. 방송, CATV, CCTV, 전화, 인터폰, 주차 관제 설비의 납품 및 시공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국내 아파트 통합 방송 시스템 분야에서는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파트 통합 방송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 방송 시스템이다. 비상 방송 시스템은 화재와 같은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건물 내 모든 사람들에게 비상상황을 인지시켜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아파트에 설치된 이런 비상 방송 시스템도 한 층에서 한 가구라도 배선이 단락단선되면 해당 층의 모든 가구에 방송이 되지 않는 취약점이 있었다. 기술적 한계 때문이었다. 삼형전자에서는 폴리스위치를 이용한 방송제어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한 가구에서 배선이 단락단선되더라도 해당 층의 다른 가구에서는 정상 방송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이를 특허로 등록했다.

 

경영 2세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박대선 대표가 늘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방송 시스템은 사람을 살리는 장비로 나의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의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자는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이 기술이 실현돼 한국소방시설협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긴급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박영원 회장(76)1978년 청계천에서 경리 아가씨 한 명을 두고 삼형전자 공업사로 창업해 영업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다. 10년 정도 영업을 하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의 흐름을 읽고 아파트 방송 시스템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심하고 1989삼형전자로 법인설립 등기를 했다.

 

박회장은 공주 향지리라는 촌에서 5남매 중 첫째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홀로 상경하여 자수성가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검소함이 몸에 배여 있으나 직원들이 먹는 따뜻한 밥 한 끼에는 아끼지 않는다. 직원에게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성실, 도약, 봉사를 사훈으로 가족 같이 인간적으로 대하다 보니 40명 직원 중 20년 이상된 직원이 16명일 정도로 끈끈하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3개월간 월급의 30%를 반납했고, 6개월 뒤 회사가 이를 모두 지급하였던 것도 이런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을 진행하던 중 IMF가 터지면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던 박영원 회장은 2002년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외국회사에 입사 준비를 하고 있던 박대선 대표(48)에게 도움을 요청해 박대선 대표가 자연스럽게 경영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사업에 합류한 박대선 대표는 2003년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던 해외시장 개척요원프로젝트를 통해 두바이에 1년간 파견돼 중동 지역의 수출 활로를 뚫었다.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시리아, 이집트를 대상으로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201740명의 인원으로 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현재 국내 아파트 분양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재 10% 정도 차지하는 수출을 확대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사원들에게 영어 교육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다. 해외 진출에 있어 영어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젊고 해외로 진출할 꿈이 있는 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1월에는 화성시 상공회의소 수출지원센터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하여 구글, 테슬라, 인텔 등을 벤치 마킹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5년 전, 박회장으로부터 회계 부문을 넘겨 받으면서 비로소 인정을 받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창업자와 의견이 다른 부분은 창업자의 힘이 강할 때에는 창업자의 뜻에 따라 주고, 경영 2세의 힘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의지대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마찰이 없었다. 40년 된 기업이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온 직원이 많아 경영 승계에 따른 별다른 트러블은 없었다. 여기에는 화성시 수출 협의회 총무로서 5년째 봉사하고, 공단 골프 모임 총무도 하는 등 박대표의 수더분한 성격도 많은 기여를 했다.

 

박대표는 화성시 차세대포럼 수석 부회장을 맡아 경영 2세로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차세대 리더들에게 필요한 지식 공유와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 창업자와 경영 2세 간의 갈등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40여 명의 회원들이 매월 한 번씩 만나 포럼을 통해 차세대 리더로서의 소양을 키워 나가고 있다.

 

화성시 경영 2세의 맏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대선 대표의 삼형전자가 새로운 비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성공적인 경영승계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연 객원기자

 

 

▲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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