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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 가르침 마음깊이 새겨진 멋진 공연 펼쳐져
 
신도성 시민기자 기사입력 :  2018/10/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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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리베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펼쳐지고 있다  © 화성신문

    

 

어둠이 눅눅하게 내리기 시작하던 지난 13일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화성리베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가 시작됐다.

 

가족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또 자연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리베합창단은 무대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30명의 단원은 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행동했다.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와 정용탄 단장의 인사말에 이어 내빈소개가 이어졌는데 짧고 간략했기에 좋았다.

 

첫 무대에 합창단원이 입장했고 4곡이 가족사랑 이라는 테마에 맞춰 불려졌다. 합창단의 노래에 관객은 감동했고 박수로 화답했다. “잘 부를까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해주었으며 객석 이곳저곳에서 안도의 숨이 들리는 듯했으니, 이날 합창단 연주회는 이미 성공하리라는 예고편이었다. 신성문 지휘자의 손에 움직임에도 자신감이 강하게 묻어나는 듯했다.

 

게스트 공연이 이어졌는데 남성4인조 송팩트럼의 노래 3곡은 음악회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에 충분했다. ‘오 솔레미오는 관객의 귀에 이미 충분히 익숙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객석에서 무음으로 따라 부르는 분도 있었다. 인터미션(휴식시간)없이 진행된 음악회는 합창단의 두 번째 무대에서 음악사랑 테마를 노래했다. 그들이 부른 메시지를 모아 정리해보면 내가 사랑한 음악은 항상 내 곁에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객석에서 이제는 단원들의 활동과 표정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고 들려오는 음악에 대한 분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시 계속되는 게스트의 공연도 남달랐다. 하와이 전통 춤인 훌라댄스팀 마카나의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고 이국적인 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끼는 것은 필자만이 아니었고 대부분의 관객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리베합창단원의 표정은 성취감을 넘어 이제는 성공적인 공연엔딩에 대한 안도감이 얼굴에 나타났다. 4곡의 자연 노래하는 리베합창단은 자신감과 목소리의 숙성감이 느껴진다고 하겠다.

 

프로그램 공연의 마지막 곡인 배띄워라가 끝나고 객석에선 결코 소리가 적지 않은 커튼콜(앵콜)이 이어졌지만 지휘자는 이렇게 작은 박수로는 앵콜을 하라는 것은 아니죠?" 라고 말했다. 더 크고 웅장한 앵콜요청이 객석 이곳저곳에서 터지자 준비된 히든카드 앵콜곡이 나왔다. 한곡은 연가인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춤과 노래가 호화로운 장식을 이루고 있었음은 음악회장의 모든 관객이 느꼈다. 이어지는 앵콜곡은 가수 윤수일이 부른 아파트인데 관객은 박수를 치면서 리듬을 맞춰주었으니 이쯤 되니 어디가 객석인지, 어디가 무대인지를 구분이 잘 안되고 누가 연주자인지, 누가 관객인지 역시 구분하기 힘들었다.

 

화성리베합창단은 20161029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10회 화성시 주민자치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실력있는 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지휘자와의 불화로 교체하여 새로운 지휘자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지휘자인 신성문과 반주자인 윤다연이 합창단원을 이끄는 방법이 리베합창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래 소리를 유도하고 단원 간에 화합과 융화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화성시 음악인의 평가이다. 음악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도, 노력도 아닌 바로 인격이다. 인격을 갖춘 음악가는 자신보다 남을 널리 배려하고 함께 화합할 수 있다. 화성시가 낳은 음악가 홍난파는 1938년 전조선남녀음악콩쿨 심사위원장으로 참된 예술가는 인격을 지켜라고 말했다. “학문하는 사람은 자기 스승을 높이고, 음악을 배우는 청년은 선배를 욕하는 것부터 발족한다. 그러나 후자는 우리나라의 일이다지금부터 80년 전에 홍난파가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수필집 음악만필(音樂漫筆)에서 한 말이다. 그의 가르침이 마음 깊이 새겨진 10월의 어느 멋진 날 밤이다.

 

신도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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