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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햇살드리’ 브랜드 한계를 극복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11/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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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인 ‘햇살드리’의 가치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은 화성농산물이 갖고 있는 문제, 즉 이미지의 상승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산물 중 대표적인 쌀을 예로 들면, 화성시민 대다수도 알지 못하고 있지만 화성시의 농지규모와 생산량 모두 당당히 경기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규모의 쌀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가격 등 모든 여건에서 여주, 이천으로 대표되는 쌀에 밀리고 있다. 화성 농민들은 여주, 이천과 같은 종을 재배하는 화성쌀의 품질이 타 지역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동안 구축해온 막강한 여주, 이천쌀의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는 달리, 화성쌀의 브랜드 파워는 미미한 수준이다. 어렵게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화성시와 화성 농업계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햇살드리’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학교 급식 등 로컬푸드 정책으로 자체 햇살드리의 판매량 늘리기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각 단위 농협들이 햇살드리 브랜드의 쌀과 자체 브랜드의 쌀 판매를 함께 해나가면서 판매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했다. 햇살드리라는 브랜드의 파워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던 것이다.

 

지난 2004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이후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꾸준히 줄어들어 2017년말 기준으로 61kg까지 축소됐다.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는데 소비량은 줄어드니 가격경쟁력은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11일 ‘제7회 햇살드리 축제’가 열렸다. 우리가족 김장담그기, 2018 화성 밥풀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있었지만 화성시 내 지역축제에 머무른 것은 아쉬운 일이다. 햇살드리의 브랜드를 높이는 일은 화성 관내의 일이 아니라 화성을 벗어난 전국적인 사업이 되어야만 한다. 로컬푸드니 지역 소비량 증가로는 햇살드리 가치를 높여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에 런칭한 새로운 화성의 쌀 ‘수향미’에 대한 평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눈여겨볼 일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수향미는 ‘향이 좋은 쌀’이라는 이름을 갖고 향으로 특허까지 받은 점을 판매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수많은 햇살드리 농산물 중에서도 특색을 갖고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어야만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증한 것이다.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을 갖고 경기도 내 사업체 수 1위, 사업체 종사자 1위를 기록하는 화성시지만, 농업을 포기하고 상공업에만 매달릴 수도 없다. 햇살드리를 전국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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