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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원봉사 확산으로 화성시 정체성 확립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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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은 자원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2018 화성시 자원봉사자의 날’이었다. 먼저 16만 화성 자원봉사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사실 자원봉사는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일정 금액을 내기만 하면 끝나는 기부와는 다르게 자원봉사는 순수히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함께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회사나 학교 등지에서 일회성에 그치는 자원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속적인 자원봉사자는 언제나 칭송받아 마땅하다. 

 

화성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화성시에서도 자원봉사 문화 만들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미 76만 시민 중 16만 명이 자원봉사센터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양적으로는 그 어느 곳보다 활발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느냐는 또 다른 얘기다. 이미 기술했듯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모두 투자해야 하는 자원봉사의 특성으로 인해 참여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는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가 왜곡돼 있는 점도 일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특이하게 자원봉사를 성적에 포함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는 하나의 번거로움이나 귀찮음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학생들이 올바른 자원봉사 정신을 갖고 성인이 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정부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실비를 지원하면서 순수 자원봉사자들을 구하기가 어려워진면도 있다. 정부의 각종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식비, 교통비 등을 지원하면서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에서도 이러한 실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계약직이 늘어나는 경제환경도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아지는 요인이며, 자원봉사에 나서면 “먹고살 만하네”라는 주변의 편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과는 다르게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마음은 언제나 감동을 전해준다. 본인도 여유가 있는 형편이 아니면서도 남을 돕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재능을 기부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더욱 많다. 

 

동탄신도시나 송산그린시티, 향남신도시 등에서는 인근도시에서 화성시로 전입해오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은 낯선 화성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각 아파트 단지마다, 기업체마다, 종교단체마다, 마을마다 생겨난 화성시 자원봉사 단체에 가입해 보자.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가꾸며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 나가보자. 아픔은 나누고 기쁨은 두배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자원봉사는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나누면 그뿐이다. 자원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화성시는 폭발적인 전입으로 인해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참에 화성시의 정체성을 바꿔보자. ‘나’가 아닌 ‘우리’로 정체성을 이룩해 보자. 손쉽게 함께 하는 자원봉사 참여가 화성시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의 뿌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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