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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교수의 Leadership Inside 58] 근무 중에 게임하는 직원을 어떻게 하나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3/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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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화성신문

H사장은 화장실에 다녀오다 한 직원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슬쩍 보게 됐다. 그걸 보는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아니 근무 시간에 일은 안 하고 게임을 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은 침착을 유지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이를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했다. “한번 눈감아줘?” “아니야, 이게 한두 번 이 아닐 거야. 그냥 두면 안돼” 결국 H사장은 그 직원을 불렀다.

 

“이 대리, 근무 중에 게임을 하면 어떡하나?”

“사장님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는 게임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대리는 게임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장은 정말 화가 나고 말았다

“아니, 이 대리! 회사에서 게임할 수도 있어. 내가 그걸 문제 삼으려고 부른 게 아니야. 내가 이 대리 게임한 것을 보았는데 그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어떡하나!”

두 사람 사이 대화 자리는 심각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런 경우 시장이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까? 먼저 사장이 정말 화가 난 이유 그리고 사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아야 한다. H 사장이 화가 난 이유는 이 대리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단순한 그 사실이 아니었다. 요즘 직원들의 일에 대한 몰입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이 다. 은연 중 이런 현상이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게임을 하고 있는 직원을 본 것이다. 그런데 이 직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사장이 잘못 본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사장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있었던 것이다.

 

그럼 사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것일 것이다.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고 생각할 때 많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일감을 더 줄 수도 있고, 목표수준을 올릴 수도 있고, 납기를 단축해 볼 수도 있고, 인센티브를 걸거나 경쟁을 시킬 수도 있다. 일 자체가 많아지는데 직원들이 딴짓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목표를 높이 잡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다. 이를 목표관리(MBO: Management By Objectives)라고 한다. 상사와 부하간에 대화를 통해 목표를 합의한 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직원에게 상당부분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직원의 행동을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목표에의 한 관리’의 반대는 ‘통제에 의한 관리’가 되는 것이다. 탄력 근무제, 수평 조직, 이런 것은 모두 MBO를 전제로 한다.

 

목표에 의한 관리는 또한 긍정적이라서 좋다. ‘매출액을 올려보자’ ‘신규고객을 확보하자’ ‘품질을 향상하자’ ‘이익을 늘리자’ 등 긍정적인 기여를 목표로 삼기 마련이다. 그런데 ‘통제에 의한 관리’는 부정적인 경향을 가진다. ‘지각하지 마라’ ‘낭비하지 마라.’ ‘실수하지 마라,’ 이런 것들 말이다.

 

조직을 이끌때는 최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정적인 데 주의를 주지 말고 긍정적인 데 주의를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디서 발표를 할 때에도 ‘실수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편하게 하자’ 이렇게 스스로 주문하는 게 좋다. ‘졸음운전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30분에 한 번씩 환기를 시키며 가자’ 이렇게 해야 한다. 신경 과학적으로 ‘하지 말자’라고 자꾸 이야기하면 오히려 에너지가 그 쪽으로 쏠려 더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골프 칠 때도 ‘해저드에 빠뜨리지 말자’고 이야기하면 꼭 해저드에 들어가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때는 ‘왼쪽 바위 쪽으로 보내자’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위의 H사장은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할까? 직원이 게임하는 장면을 보고 일단 화난 마음을 추스른 다음, 직원을 불러 대화를 해야 한다. “요즘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목표하는 대로 잘 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상황을 파악하며 새로운 목표를 주든지, 새로운 일감을 주든지 해야 한다. 그러고서 정 게임하는 게 마음에 걸리면, “이 대리 혹시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나요? 내가 아까 보니까 게임하는 것 같던데. 시간이 나더라도 근무 중에는 게임같은 거 안하는 게 좋겠어요. 회사에도 근무기강이라는 게 있으니...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칭찬거리를 곁들이면 더욱 좋고 말이다.

 

(choyho@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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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지열발전소 하면 안 된다 포항보다 피해가 엄청 클 19/03/22 [18:5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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