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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흥 화성시소공인협의회장, “소공인 역할은 온 몸에 혈액 실어나르는 모세혈관 같아”
종업원 10인 미만의 열악한 환경, 실질적 지원책 더 많아져야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19/04/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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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흥 화성시소공인협의회장     ©화성신문

 

“소공인은 근로자수 10인 미만의 제조업을 말합니다. 소상인과 구별되는 개념이죠. 소공인은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기업체수의 적지않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70~80%는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저는 온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실어 나르는 모세혈관처럼 소공인도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공인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너무 거창했나요? 하하.” 

 

최근 화성상공회의소에서 만난 김영흥 화성시소공인협의회장은 소공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충만했다. 김 회장은 “화성시소공인협의회는 화성시 관내 소공인들의 친목 도모와 정보 교환을 통한 이익 증진, 지역발전 이바지 등을 목표로 2016년 5월30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며 “협의회는 소공인들이 운영하는 기업의 평균 종업원수가 4명에 불과한 실정임을 감안해 소공인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공인들의 열악한 현실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 협의회 회원사는 100여 곳이지만 적은 인원과 열악한 작업 여건 등으로 인해 제대로 한 번 뭉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협의회도 소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화성소공인특화지원센터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잘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또 “화성시 관내 소공인은 기업 코드분류(C29~32)에 따라 지원 대상이 기계 제작 및 임가공으로만 제한돼 있어 특화지원 센터로부터 다른 분야 소공인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며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며 하루빨리 개선돼 다양한 분야의 소공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특화지원센터의 소공인 지원정책과 관련, “소공인들이 특화지원센터에서 8회 교육을 받으면 8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주는 데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규정에 따라 정작 필요한 곳에는 예산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다른 물건을 살 수밖에 없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이어 “교육 후 지원받은 예산 800만 원을 기계 제작이나 용접기 구매, 드릴과 같은 물품 구매 등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활용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 없는 실정”이라며 “선풍기를 사더라도 대형을 사지 못하고 소형을 사야하는 등 불필요한 제약 요소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공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다른 업체와의 협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평생을 혼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협업하려는 마인드가 부족한 겁니다. 협의회는 이런 소공인들의 의식 개선에도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소공인들의 열악한 현실을 이렇게 강조할 때 김 회장의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김 회장은 “소공인 들은 소공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경영하는 소공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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