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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행정 조직, 안산은 ‘국’, 수원은 ‘과’, 화성은 ‘팀’
화성시 다문화 관련 행정 조직, ‘과’ 체제로 전환 시급
“화성시, 국적별 다양성서 안산 뛰어넘는 제1의 이주민 도시”
“교육, 문화 환경 한 곳에 원스톱으로 조성된 글로벌 센터 필요”
 
김중근 기사입력 :  2019/06/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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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9일 열린 세계인의 날 축제에서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시가 다문화 사회로 성큼 들어섰지만, 행정시스템 부족으로 인해 이주민들의 요구에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근 ㈔더큰이웃아시아 상임이사는 3일 화성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개최한 ‘다문화 사회, 이젠 공생이다’라는 주제의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화성시는 현재 시에 요구되는 다문화 관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행정체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이주민이 가장 많은 안산시와 수원시, 화성시 등 3개 시의 이주민 숫자와 공무원 수 및 행정조직을 비교하며 화성시의 열악한 행정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이 상임이사는 “현재 이주민 8만2000명인 안산시는 ‘국’ 체제에 공무원 수가 27명이며, 화성시와 이주민 수가 비슷한 수원시는 ‘과’ 체제에 공무원 수도 13명이나 된다”고 말하고 “이에 반해 화성시는 ‘팀’ 체제에 3명의 공무원이 이주민 5만2000명을 지원해야 한다”며 화성시의 열악한 행정조직을 개탄했다.

 

▲ 화성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개최한 좌담회에 패널로 나온 이용근 ㈔더큰이웃아시아 상임이사(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화성시 다문화 관련 행정 조직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화성신문

 

 

이 상임이사는 이어 “화성시는 공무원 한 명당 이주민 1만7000명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으로, 한 명의 공무원이 2800명의 이주민을 감당하는 안산시와는 비교조차 안 된다”며 “지금의 화성시 이주민 상황을 보면 지금 당장 ‘과’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며, 그게 전제돼야 다문화와 이주민 관련 정책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또 “서울 면적의 1.4배나 되는 화성시에서 대중교통조차 이용할 수 없는 오지에 위치한 외국인복지센터 하나로 화성시의 이주민 복지를 얘기한다는 자체가 사실 넌센스”라고 말했다.

 

이 상임이사는 화성시 이주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주노동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17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이주민 중 이주노동자의 비율이 전국 평균 42%인데, 화성시는 이주노동자가 60%에 이른다”고 근거를 댔다.

 

 

▲ 세계인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화성신문

 

 

이 상임이사는 “화성시 이주민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가별 다양성”이라며 “태국, 베트남,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주요 9개 국적의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바로 화성시이며, 이제 화성시는 국적별 다양성에서 실질적으로 안산시를 뛰어넘는 제1의 이주민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다원화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서 공공서비스를 수행하는 거버넌스(governance)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문화 관련 활동 역시 정부와 공공기관에만 맡겨놓을 일이 아니라 다양한 민간단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 전반을 바꿔나가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김경희 시의원은 “지역주민의 다문화 인식 제고와 다문화 친화적인 지역사회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글로벌센터가 필요하다”며 “글로벌센터에서 다문화어린이집, 다문화대안학교, 다문화가족과 중도입국청소년 맞춤교육, 다문화 돌봄교실 등을 시행해야 하며, 문화, 성별, 계층, 연령 그 무엇도 배움에 있어 방해가 되지 않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교육, 문화 환경이 한 곳에 원스톱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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