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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21세기, 세계 최고 초정밀 연마·레이저 가공 기술력 ‘눈길’
MTE TOOLING 인수로 해외시장 공략 박차
2021년 상장 목표, 고품격 브랜드 우뚝 설 것
 
신호연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9/07/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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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대표 김성환     © 화성신문

 

 ‘변화를 즐기자!’를 사훈으로 파도타기 하듯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 맞추어 끊임없는 변화를 즐기며 세계 최고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21세기(대표 김성환, 48세)를 방문했다. 

 

창업 23년째인지라 적어도 60대 중반의 연배로 생각했는데, 조기 축구에서 헤트트릭을 밥 먹듯 했던 다부진 체격에, 미지의 세계를 향해 탐험하는 소년의 눈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젊은 김 대표가 기자를 맞이한다. 

 

㈜21세기는 지난 20여 년간 초정밀 레이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PCD 칩브레이커 인서트를 비롯한 스페셜 다이아몬드 절삭공구, 초경커터, 정밀인쇄금형 흡착 플레이트, 세라믹부품, 자동화정밀부품 등을 주문생산하고 있다. PCD 칩브레이커 인서트 및 정밀금형, 휴대폰 및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초소형 적층형 콘덴서 MLCC 가공 툴의 양산을 위해 2011년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2013년도에는 정밀가공업체인 MTE TOOLING을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판로를 열었다.

 

국내 인력 70명, 필리핀 법인 인력 120명으로 2018년 국내 170억원, 해외 70억원 등 매출 240억 원을 달성했고, 연간 R&D 비용으로 16억 원을 투자했다. R&D를 통해 만든 고유의 설비를 가지고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도록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초정밀 연마 기술과 초정밀 레이저 가공 기술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성환 대표는 충북 남일면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칡넝쿨을 캐고, 옥수수를 베고,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본인 학비와 용돈은 본인이 마련했다. 중학교 때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빨리 사회에 나가 직장을 구하려고 청주기계공고로 진학한 후 기능 훈련생으로 선발되어 일찍부터 절단, 절삭의 길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학교 졸업 후 절삭공구를 유통ㆍ제조하는 대한중석 대리점에 입사해 절삭?절단 공구 설계 개발 업무, 생산관리, 구매, 개발 영업까지 담당하면서 많은 일을 배울 수 있었다. 기능 훈련생으로 선발돼 도면을 그리고 설계하는 일에는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터라 일을 빨리 배워 나갔다. 취업 1년이 안되어 기계, 공구 설계를 담당하던 사수 2명이 한꺼번에 퇴사해 절삭공구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사장으로부터 직접 일을 배우게 됐다. 덕분에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994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업체를 찾아다니며 재고를 팔아 현금화하고, 매입처에 결재를 진행하고 직원들 급여를 챙기는 등 사후 수습을 도맡아 하게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1996년 25세의 나이로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 2명과 함께 당시 수원에서 임대료가 가장 낮았던 수원 활주로 옆 평동에서 창업했다. 가진 돈은 없었지만 그동안 거래처들과 좋은 관계가 있었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시작할 수 있었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셋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열심히 일을 하여 발전의 터를 닦았다. 이렇게 일에 몰두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느라 결혼할 때 패물도 준비 못하고, 바쁘게 회사 일에 집중하느라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음에도 한 마디 불평없이 내조를 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2007년부터 R&D에 정부투자기금 유치를 시도했다. 검토 결과 정부투자기금을 유치하려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만들어야 하는 쪽으로 가야만 했다. 거기에 컨셉을 맞추다 보니 “기계 만들어서 제품 만들고, 그 제품은 다른 곳에서 모방을 못하니 이거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4년 동안 돈만 투자하고 결과가 없었다. 전문가 영입이 어려워 김 대표가 직접 쫓아다니며 배우면서 진행했다. 이 4년의 고생과 실패를 통해 방법을 터득한 결과 2013년부터 정부 투자금을 유치해 새로운 공법을 장착한 설비를 개발하고, 이 설비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며 특허도 7건을 확보하는 선순환 궤도로 들어섰다. 이런 과정에서 “내가 가는 길이 맞나? 라는 회의감을 느낀 적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이것은 어렵더라도 극복해야 할 일이지 포기해야 할 일은 아니다. 한 번도 회의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김 대표가 변화를 즐기기 위해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메모하라. 이를 위해 매년 회사 다이어리를 제작, 사원들에게 배포하여 메모하도록 한다. 김 대표의 경우 년간 3~4권씩 사용하고 있다. 이런 메모를 통해 기술력 축적 및 Data 관리가 되고, 실제 대기업의 품질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적도 있었다. 둘째, 회사를 사랑해라. 사원들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회사에서 한 것은 ‘회사 바닥에 누워 잘 수 있을 만큼’ 3정 5행 활동을 꾸준히 한 것이다. 이제는 이것이 정착되어 제안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셋째, 책을 많이 읽어라. 엔지니어들이 대화할 때 자기 생각에만 집중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오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상대방을 파악하고 상황과 상대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이 향상되어 부드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그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이 강한 김 대표는 산업체 특별 대학을 4년간 야간으로 공부하고, 산업기술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전 세계 유명 대학들의 연수 프로그램(1주~한 달)들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쫓아다니며 경영 공부를 했다. 국내외 전시회를 다니며 신기술 트랜드를 읽고, 해외 유수 연구소 탐방을 통해 회사에 필요한 신기술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활용하여 회사의 핵심 기술에 도입, R&D로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실적과 특허가 쌓여 왔다. 지금까지 이러한 활동을 위해 사용한 출장비만 해도 15~17억 원 정도가 될 정도다.

 

화성시상공회의소에서 수출 활성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벤처 기업과 중소기업들 대상의 해외 기업, 연구소 방문 프로그램, 해외 진출 성공 기업 방문, 특허 제도 지원, 해외 사업장 공증 업무 대행, 각종 세미나 및 교육 등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향남 IC에서 공장(갈천리)까지 가는 길은 10년이 넘게 편도 1차로로 출퇴근 시 교통난이 해소되지 않고 많은 불편을 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지자체에서 신규 부지 선정 시 실제 수요가 있는 기업에 우선권을 주고 저리의 자금 지원을 해주면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산업전반에 두루 쓰이는 양질의 소모성 공구 및 부품의 수명증대와 성능향상을 위해 레이저가공과 칩브레이킹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여 가장 싸게 만들어 공급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갈천리 공장은 고품질, 난이도가 있는 활성화되기 전 단계의 제품을 만들면서 원가를 낮추고, 본격적인 양산은 필리핀 공장에서 진행한다. 

 

양산 공장 활성화를 위한 자금 투자, 글로벌한 판매망 구축을 위한 자금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21년 상장의 꿈이 실현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격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호연 객원기자 news@ihsnews.com

 

 

▲ 세라믹 부품     © 화성신문

▲ 초정밀 진공 금형     © 화성신문

▲ 본딩툴     © 화성신문

▲ 버티컬 플레이트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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