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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구조 변화는 시대적 조류, 한국 경제는 회복 근거 빈약”
13일 화성상의 제145차 화성경제인포럼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중국 소비 구조 변화와 리스크’ 주제 강연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19/08/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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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상공회의소 제145차 화성경제인포럼에 참가한 기업체 관계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화성신문

 

 

지금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동물의 왕국, The Animal Kingdom이라고 하죠. 블랙 스완, 회색 코뿔소, 하얀 코끼리 같은 요소들이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13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제145차 화성경제인포럼에서 중국 소비 구조 변화와 리스크주제로 강의한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경영환경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환경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연구원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블랙 스완의 사례로 서브 프라임을 거론했다. 또 개연성이 높고 파괴력은 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인 회색 꼬뿔소로는 중국 부채 급증을, 돈만 많이 들어가고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를 일컫는 하얀 코끼리사례로는 올림픽 스타디움을 각각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금 세계 경제는 미중 분쟁과 보호무역 기조를 강하게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제는 다중고(多重苦), 한국경제는 다중고에다 북한과 일본 악재까지 겹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겪고 있는 다중고로는 개선이 불가피한 부채 문제,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급락하는 위안화 가치, 외국자본 투자 감소, 내수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또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겪고 있는 다중고에다 북한과 일본 악재까지 겹쳐 당분간 회복의 근거가 빈약하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구조 변화는 시대적 조류라며 산업구조 고도화 속에 환경오염과 고령화, 빈부 격차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의 강의 요지는 중국의 소비 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 파급 효과와 리스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발 소비 리스크에 대해서는 특정 품목 수급 갭(gap) 확대에 따른 가격 교란과 사회적 불안, 이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 및 경제 위기 도식을 설명했다. 소비 구조의 변화에 관련해서는 중국 중산층 확대와 도시화 등에 따른 소득 증가, 경제 환경 변화에 기인한 소비 행태 변화 등을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행국 경험이 중국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1인당 GDP, 즉 국내 총생산은 2035년에 2만 불, 2046년에 3만 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은 매년 5000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으며, 1인당 양적 소비는 이미 한국 수준에 도달했다. 또 중국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상태이며, 소득의 증가로 의()는 따뜻함과 화려함, ()은 단백질과 단 것, ()는 보온과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구체적인 품목을 열거하며 어떤 품목들이 수입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신발과 가방 등 가죽과 고무 수입량이 2030년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고, 육류 중 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돼지고기는 매년 1.5%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소고기 수입은 매년 4%씩 늘어나 2034년에는 1300만 톤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갑각류와 게, 킹크랩 등 수산물에 대한 수입도 폭증하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해 고급분유와 아보카도에 대한 소비 급증, 주거의 경우 인테리어 등 내장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사회의 빠른 변화상을 실감나게 전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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