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안산시의 공동 화장터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비봉면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물 화장장이 비봉면 양로3리에 건설되고 있어 지역주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화성시, 비봉면 주민 등에 따르면, A업체는 양로3리에 건물을 건설하고 7월말 화성시에 동물 장묘업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
주민들은 양로3리에 건설된 신규건물이 동물 화장장인 것을 전혀 몰랐다며, 화성시에 영업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민원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이 동물 화장장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주민 혐오시설이 비봉면에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환 비봉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동물 화장장은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화성시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봉면민 모두가 싫어하는 일을 한 회사를 위해서 허가를 내줄수는 없는 것”이라면 “정말로 동물 화장장이 필요하다면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로 몰아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비봉면 주민들은 만약 화성시가 동물 장묘업 허가를 내준다면 25개 리 모두가 단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화성시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동물 화장장이 허가사항이 아니라 등록사항이어서 법적요인에 어긋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 업체도 조속한 허가를 요구하며 민원을 역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동물 장묘업의 법적인 요건이 엄격하지 않다”면서 사실상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계속되는 동물 장묘업에 대한 주민 반발이 계속되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는 시작한 상태다.
한편 화성시에서 동물 화장장은 현재 팔탄면과 서신면 2곳에서 동물 장묘업이 허가돼 운영중에 있다. 팔탄면, 서신면 이외에도 봉담읍 등에서도 동물 화장장 설치가 추진됐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현재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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