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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선 인입선 놓고 주민간 갈등 ‘폭발’
트램 등 교통문제 산적, 지역이기주의 극복해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8/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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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반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주민설명회’에서는 인입선을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이 표면화돼 우려를 샀다.     © 화성신문

 

인덕원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인입선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화성 동부 지역은 동탄도시철도(트램), GTX, 지하철 1호선·신분당선·분당선 연장 등 교통 이슈가 산적한 곳이어서 지역 이기주의 해소가 원활한 사업 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주민설명회’는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동탄1동, 동탄2동 주민이 각자의 세를 과시하는 대결의 장이 됐다. 

 

이웃한 동탄1동과 동탄2동 주민들이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인입선을 변경할 수 있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계획 때문이다. 

 

인덕원선 중 화성시에 건설되는 역사는 총 4개로, 당초 메타역으로 불렸던 116번 역이 병점역에 위치한 차량기지와 연결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입선 연결 역이 117번 역이 될 수 있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야기됐다.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6번 역에서 분기를 해서 병점차량기지까지 이동할 경우 소음에 대한 민원이 우려되고, 상하행 열차가 간섭을 받아 사고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서동탄역 승강장 한 면을 사용하는 수도권 1호선과 인덕원선의 신호시스템이 상이해 별도의 승강장을 만들어야해 이용에도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7번 역을 연결하는 대안을 만들었는데, 이 경우 전철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상하행 열차의 간섭없는 운행과 승강장 환승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 건설비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인입선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지만, 설명대로라면 117번 역에 인입선을 연결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뉘앙스였다. 

 

이같은 설명에 대해 동탄1동 주민들은 원안대로 116번 역에 인입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이 대규모 중심상권이 위치했고 현대몰 등 대형 쇼핑몰 조성이 예정돼 있다면서 원안대로 인입선을 연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동탄2동 주민들은 인입선을 이용해 1호선을 연장하고 경기남부권 교통편의를 위해서라도 117번 역에 인입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자 동탄1동과 2동 주민 각각 2명씩만 대표로 의견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상대편 의견 발표에 대한 야유와 같은 편 의견 발표에 대한 환호가 이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혹시 모를 주민 간 충돌에 대비해 버스 2대에 달하는 경찰이 출동했지만 다행히 무력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인입선 문제가 설명회의 주 논제가 되면서 타 역사에 대한 논의가 죽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날 주민 간 갈등을 놓고 향후가 더욱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동탄트램 등을 추진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다양하고 치열한 논쟁이 계속돼 왔는데, 사업화가 본격화되면 인덕원선 인입선보다 더욱 큰 이견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사태를 지켜본 한 시민은 “인입선 문제를 놓고 이처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니 앞으로 트램 등을 놓고 사업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견과 다툼이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사업 수행과정에서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곳 아니면 안된다는 지역 이기주의를 버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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