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학관 최초의 문학잡지로서 시와 희곡의 두 장르를 중심으로 기획된 노작홍사용문학관 ‘시와희곡’ 2호가 출간됐다.
올해 19회를 맞는 노작문학상 수상자는 전동균 시인으로, 지난 6월 출간된 ‘당신이 없는 곳에서 당신과 함께(창비)’가 수상 시집으로 선정됐다. 이 시집은 심사평에서 “시인이 부재 속의 존재, 보이지 않는 것 속의 보이는 것, 그리고 소란 속의 침묵이라는 명제를 시종일관 진지하게 탐색”하는 자세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작의 문학세계, 그 너머’에서는 정철훈 시인이 ‘백조 시대와 홍사용’을 주제로 한국문학사에서 ‘백조’가 차지하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여러 자료를 토대로 밝혀내고 있다. 이외에도 화성 출신의 원로 시인인 정대구 선생님이 옮긴 노작의 육필을 소개한다. 노작이 해서체로 쓴 논어 선진편 등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천의 얼굴을 한 화성’에서는 고준혁 사진작가의 렌즈를 통해 화성 신도시의 마지막 개발구역인 금곡리를 포착했다. 논밭과 빌딩 숲이 공존하는 곳, 흙으로 살아온 사람들과 신도시로 유입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 작가는 사라져가는 동탄의 모습과 사람을 찾아 분주하게 길을 나섰다. 또한 김남일 소설가는 동탄 사람 홍일선 시인을 인터뷰했다. 노작의 조카뻘인 홍일선 시인이 들려주는 남양 홍씨 집안 이야기부터 홍 시인이 살아온 이야기들이 구수하게 들려온다. 또한 삶의 원형이 아름다웠던 동탄과 석우리를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진짜 농사꾼의 마음을 가진 그가 얼마나 흙을 사랑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새롭게 기획된 ‘화성의 문화 공간’에서는 이진희 시인이 헌책방 고구마를 취재했다.
마지막으로 노작 홍사용이 지향하는 창작 장르이자 잡지의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시극과 희곡이 있다. 이번 호 ‘시극’에는 윤석정 시인의 ‘나비와 나’가 실렸다.
신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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