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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찬 어천공공택지지구 주민대책위원장
“매송면 어천공공택지지구 LH 지구지정 취소해야”
이병찬 어천공공택지지구 주민대책위원장,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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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천공공택지지구 지구지정 취소 당위성을 강조하는 이병찬 주민대책위원장.     © 화성신문

 

 

지금 LH가 추진하고 있는 방식은 주민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LH방식대로라면 대를 이어 살던 고향에서 쫒겨나게 됩니다. 난민이 되는 거죠. 주민입장으로서는 결사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LH가 화성시 매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천공공택지지구와 관련, 이병찬 어천공공택지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반대 입장은 단호했다.

 

LH는 매송면 어천리 일원 743,783부지에 3,741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20181231일 택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왔다.

 

LH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910화성어천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지구계획 승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LH는 보상절차를 밟은 후 임대주택 51%를 포함한 주택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주민대책위원회는 택지지구 지정 직후인 2019328일 지구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4개월 후인 7월 준비서면 제출 이후 올해 3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재판이 진행됐으며, 516차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택지지구로 지정된 380여 가구의 주민 대부분은 그린벨트에서 4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강제 수용되면 보상가도 낮고 결국 쫓겨나는 신세가 돼 돌이킬 수 없는 이중 피해를 입게 된다지구지정은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병찬 주민대책위원장은 화성시 공공임대주택 과잉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가능성 농후, 맹꽁이와 수리부엉이 등 법정보호종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주민들의 극심한 피해 등을 이유로 지구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LH는 명분도 부족하고 실리도 없는 사업을 조속히 철회해야 하며, 철회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그동안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 감사원 등 개발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국가공공기관 18곳에 모두 보내고, 총회를 13회나 개최하는 등 강력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또 수차례에 걸친 청와대 앞 집회, 화성시청에서 청와대까지 리어카를 끌고 가는 가두시위, 상여를 매고 가는 시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병찬 주민대책위원장은 강제수용을 통해 이 지역을 싹 다 밀어버리고 아파트 몇 채 짓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설령 개발을 하더라도 주민이 계속 정주할 수 있고, 지역도 특색 있게 개발될 수 있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LH가 일단 이 사업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강조했다.

택지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수인선 어천역이 올해 8월 개통 예정인데다 2023년 인천발 KTX가 정차하는 등 더블 역세권이어서 개발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화성시는 현재 국토교통부에 미분양 우려와 주민 피해 등을 이유로 LH 사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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