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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대-봉담한신아파트, 후면 샛길 폐쇄 두고 갈등
주민들 “상생해야할 대학교가 경제적 이익만 챙겨” / 장안대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경작 따른 조치”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0/05/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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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담한신아파트 후면에 마련된 샛길이 폐쇄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버스 이용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화성신문

 

 

장안대학교가 봉담한신아파트 주민들이 버스정류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학교 소유의 아파트 후면쪽 샛길을 폐쇄하면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장안대측은 쓰레기 불법 투기 등으로 인한 민원에 대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하지만, 주민들은 지역민과 함께 해야 할 대학교가 경제적 이득만을 취하려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건발단은 지난 4월17일 장안대학교가 한신아파트 후면의 샛길을 폐쇄하면서 발생했다. 이 샛길은 한신아파트 후면에서 장안대학교 소유의 토지를 십여미터 관통해 공용도로로 나오게 된다. 

 

당초에 이용빈도가 크지 않은 길이었지만 30번과 30-1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 2018년 한신아파트 정문에서 후면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용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 의한 쓰레기 무단 투기와 불법 경작이 있었고, 결국 장안대가 한신아파트에서 장안대학교 토지 소유로 나올 수 있는 샛길을 장애물을 이용해 막았다. 

 

봉담한신아파트 입주민들은 “후면쪽 샛길이 폐쇄될 경우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몇백미터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야기된다”며 장안대학교의 배려와 함께 화성시의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30번과 30-1번 노선이 장안대와 협성대 학생들을 위한 노선이라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봉담한신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장안대학교가 후면 샛길을 막으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크게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면서 “장안대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몇평 정도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장안대는 샛길 통행로만의 임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샛길을 포함해 인근 300평에 대해 연간 평당 5만 원씩, 총 1,500만 원에 임대하거나, 1,030평을 평당 3만 원씩 총 3,090만 원에 임대하는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주민들은 이곳을 주말농장으로 사용하거나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대 관계자는 “한신아파트 후면을 둘러싸고 있는 토지는 장안대학교 소유의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불법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해 민원이 계속 발생되는 등 재단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이를 방지하고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불법 샛길을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토지 임대 비용에 대해서는 “인근 타 학교부지 임대가격을 고려해 공평하게 한신아파트 측에 제시한 것”이라며 “300평을 임대해도 1가구 당 부담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봉담한신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는 일과 청소까지 아파트 측에서 처리하고, 이 토지가 매매되거나 개발될 경우 샛길 이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땅까지 수백평을 임대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장안대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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