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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면 송정산업단지 기업들, “세상에 이런 악취는 처음”
고통 호소하며 대책 마련 촉구, “악취로 사람 구하기 힘들어”
구토 증세·어지름증 호소, “이러다 큰 병 걸릴까 걱정”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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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산업단지협의회 회원사 공장 벽면에 붙여진 플래카드.     © 화성신문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송정산업단지 기업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002년도에 분양을 시작한 송정산업단지에는 현재 문제 업체로 지목받고 있는 두솔을 포함해 32개 기업체(임대 포함하면 38개 기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기업체 대표들과 임직원들은 구토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악취 장기 노출로 인해 큰 병에 걸린 것 아니가 하는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따라 20157월 결성된 송정산업단지협의회(회장 이상복 새암이앤지 대표, 이하 협의회)를 중심으로 해당 업체에 대책 마련 및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의회 소속사들은 그동안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개별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수준에 머물다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최근 들어 한 마음으로 뭉쳐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협의회는 23두솔 대표와 공장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열고 대책 마련과 다른 곳으로의 공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 이상복 마도면 송정산업단지협의회 회장이 악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 송정산업단지협의회 회원사 대표들이 23일 회의를 열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인 ㈜두솔 대표(사진 왼쪽 흰색 바탕 옷을 입은 사람)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화성신문

 

두솔은 2005년도부터 송정산업단지에서 공장을 가동해오고 있으며,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두솔 대표는 15년간 공장을 운영하던 대표가 아니라 한 달 전에 회사를 인수한 사람이었다.

 

2005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두솔은 음식물종합재활용업으로 허가가 난 상태다. 음식물 소각업체가 아니라 온도를 높여서 발효시키고 사료로 만드는 회사다. 음식물쓰레기 하루 처리 허가 물량은 150톤이다.

 

협의회 이상복 회장은 제가 2002년도에 땅을 분양 받고 200510월 공장 준공을 받았는데 초창기 때부터 냄새가 났다산업단지 안에서 2014년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두 딸들도 구토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아내가 최근 MRI를 찍은 것도 악취 장기 노출 때문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냄새 때문에 일용직도 잘 안 오려고 하고, 외국인 근로자도 구하기 힘들다산업단지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는 데는 악취의 영향도 클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두솔 인근에 위치한 K사 대표는 도금을 30년 했기 때문에 폐수와 대기오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지금 이곳의 냄새가 얼마나 심하냐 하면 살면서 이런 냄새 처음 맡아봤다머리가 띵해서 계단에서 넘어진 적도 있어요. 바람이 우리 회사 쪽으로 부는 날은 저희는 죽어요 죽어, 진짜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두솔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또 다른 K사 대표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구토가 나올 정도예요. 어떨 때는 일하다 어지러울 때도 있어요. 두솔 쪽 벽면은 그을렀고, 두솔과 인접한 지붕도 많이 삭았어요. 문을 열수도 없어요. 그 고통지수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3일 찍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 ㈜두솔 공장 전경.     © 화성신문

 

 

20173월에 이곳으로 이전했다는 W사 대표의 말에서도 악취로 인한 고통의 강도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냄새가 이 정도로 심한 줄 알았으면 당연히 안 들어왔지요. 다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음식 먹는 것도 역겨워요. 집사람도 같이 근무하는데 냄새 때문에 현기증도 나고 잠을 잘 못 자요. 2~3일씩 앓아누울 때도 있어요. 큰 병원에 가도 병명도 없대요. 기숙사에 외국인 포함해 9명이 근무하는데 하루 종일 냄새를 맡으니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집까지 거리가 멀어 평일에는 공장 내 사택을 숙소로 사용한다는 G사 대표는 두솔이 24시간 가동을 하는데 냄새와 소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아침에 일어나면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며, 이러다 큰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송정산업단지협의회 회원사 공장 벽면에 붙여진 플래카드.     © 화성신문

 

 

송정산업단지 회사 관계자들의 고통 호소와 관련, 두솔 최호규 대표는 조속한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저희가 허가 없이 불법으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하루 처리할 수 있는 허가받은 물량 150톤입니다. 지금 일시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인천 연수구 물량 빼면 하루 70~80톤 처리하고 있어요. 냄새 안 나게 조치하겠습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든 바로 조치를 취할 거예요. 제가 인수한 지 한 달 됐습니다. 제가 오자마자 (직원들에게) 그랬어요. 현장에 맨발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현장에서 밥 먹을 수 있는 현장을 만들자고. 그런 각오 하에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현재 화성시에서는 냄새를 포집해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해 놓은 상태이며, 두솔은 화성시의 요구에 따라 포집 설비 설치와 장기적으로는 악취 제거 설비 추가 증설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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