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성시 '먹는 물' 대안은?
진단기획-화성시는 '물'을 챙겨야
 
최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07/12/08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잃어서는 안 될 절대자원 ‘물’

블루골드라 일컬어지는 물. 물의 중요성은 누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모두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이 생명과 직결된 ‘먹는 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현장에서는 지하수와 수돗물 등 먹는 물에 대한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각종 개발로 인한 오염원 증가가 수돗물은 물론 지하수, 약수터 등 ‘먹는 물’에 대한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화성시의 경우 ‘먹는 물’ 관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화성시의 물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며 어떤 물이 화성시민에게 공급되고 있는지 그 실태와 관리방안에 대해 4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수질오염예방 및 인프라 구축 요구돼
‘먹는 물’에 대한 시민인식 변화 필요

급격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에서 ‘먹는 물’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는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지자체 등 물 이용자들의 철저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성공적인 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수질오염 방지에 대한 대책 마련과 안전이 보장된 상수도 보급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화성시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낮은 상수도 보급률로 인해 시민 1/4가량이 오염위험에 가장 가깝게 노출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정화되기 까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하수 관리 정책이 필수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관내에서 몇 곳 안 되는 약수터에 대해서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 안심하고 약수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세밀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폐쇄된 약수터에 대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른 관리규정을 철저히 지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하수와 약수터에 대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

시는 이를 위해 상수도 인프라 구축에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내 농촌지역의 상수도 구축은 불과 5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화성시에서 지하수나 간이급수시설 등 시민이 주로 접하는 ‘먹는 물’ 관리가 왜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질 관련기관의 전문가들은 행정당국의 노력과 시설투자와 함께 ‘물’에 대한 시민의 인식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은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신창수 차장은 “지자체는 지하수, 약수터, 그리고 수돗물에 이르기 까지 시민이 먹고 마시는 물에 대한 보다 강화된 수질검사 기준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시민은 물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할 때만이 올바른 먹는 물의 대안을 찾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행정기관-양질의 물 공급에 최선 다해야
시민-수원을 오염 막는 생활방식 필요해

(인터뷰-수돗물분석연구센터 신창수 차장)

   
수돗물분석연구센터 신창수 차장
잃어서는 안 될 절대자원인 ‘물’, 물을 챙기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수돗물분석연구센터 신창수 차장을 만났다.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한 물의 중요성과 양질의 물 확보를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 그리고 요구되는 시민의식에 대해 1문1답을 통해 듣는다.

▲‘먹는 물’의 중요성은.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에 의미를 잃었다. 유한한 자원으로서의 물에 대한 가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이 제일 맛있다’는 말을 간혹 듣는다. 갈증 후에 마신 물은 세상 어떠한 진수성찬보다 맛있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기도 한 물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셔야 하는 소중한 존재다.

▲‘먹는 물’관리를 위한 지자체의 몫은
수돗물이 원수에서부터 수도꼭지에 다다르기까지는 급수 과정별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며, 먹는물공동시설이나 지하수의 물도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들어오게 된다.
흘러가는 물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상수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을 포함해 모든 시민이 양질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지자체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지하수, 약수터, 간이급수시설 등의 관리 방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등산로 및 사찰, 체육공원시설 등에 설치되어 있는 약수터 등 먹는물공공시설의 이용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찾은 물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물이 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길 뿐이다.
또 약수터의 경우는 주변 청결 유지와 함께 철저한 수질검사 등을 통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며, 간이급수시설도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를 통한 안전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 

▲안전한 물 확보를 위해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은
정부에서는 물 관리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여 깨끗한 상수원수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넓은 국토를 가진 외국과는 달리 일인당 작은 국토면적을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수원수에 대한 원천적 오염 방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하천수, 호소수, 지하수 등 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생활방식으로의 전환 등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할 때만이 안전한 물의 확보가 가능하다.
시민단체에서도 수돗물에 대한 감시뿐 아니라 상수원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및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즉 지자체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 노력을, 시민들은 유한한 자원으로서 물에 대한 인식과 함께 지자체의 물 관리에 대한 협조와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대호 기자

상수도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시민에게 건강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임무’
수돗물의 올바른 홍보와 시민의식 변화 필요

   
▲  상하수도사업소 이한수 소장
“시민에게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수도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합니다”

상하수도 사업소 이한수 소장은 도농복합도시인 화성에서 시민에게 약수터나 지하수, 간이급수시설 등 오염위험이 산재한 물을 접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상수도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활한 면적을 소유한 화성시의 상수도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화성시의 상수도 보급률(71.4%. 2006년말 기준)이 전국 평균(93.7%)에 비해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엄청난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3년 안에 산속 외딴집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집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상하수도사업소의 목표입니다”

사업소는 오는 2010년까지 관내 상수도 보급률을 9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매년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상수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급속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화성시의 경우 지하수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데다 ‘수돗물 공급이 바로 먹는 물에 대한 대안’이라는 이 소장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다.

“행정기관의 상수도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수돗물을 포함한 ‘먹는 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소장은 상수도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정기관의 인프라 구축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도서지역 주민들은 상수도 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수돗물을 이용하지 않는데다 수질이 악화돼 음용금지 안내판을 설치한 약수터에 대해서도 이용자가 줄지 않고 있다.

반면 안전이 보장된 수돗물에 대해서는 시민 대다수가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먹기를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상하수도사업소 전 직원은 수돗물을 그냥 받아먹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돗물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장은 물 하면 역시 수돗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사업장에서나 집에서도 수돗물을 받아먹는다며 자랑하고 다닌다.

이 소장은 또 수자원공사를 방문할 때면 수공관계자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홍보를 더욱 많이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수공이 만들어낸 물이 바로 화성시민이 먹는 물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행정기관은 안전한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은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물 관리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대로 된 수돗물 공급을 통해 시민의 ‘먹는 물’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