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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개발’가장 잘 아는 4인에게 듣는다
화성뉴스 신년기획 지상대담
 
홍인기 기사입력 :  2008/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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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를 지향하는 화성시의 개발방향은?
도시균형발전과 난개발 방지가 최대 과제

2008 새해 화성의 화두는 개발(開發)이다. 화성은 기존 동탄1·2신도시를 비롯해 향남, 남양, 송산그린시티 개발 등 총 13개 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성의 개발속도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5년경에는 인구 130만 명의 서해안 중심도시로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발이 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하고 과도한 개발은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난개발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화성뉴스는 현재 진행 중인 화성의 개발상을 되돌아보고 난개발 방지를 위해 시의원, 대학교수, 공무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상토론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대담진행-본지 이균 편집국장  

대담토론자- 박길양 시의원(화성시의회 부의장)
               윤용택 과장(화성시청 지역개발사업소)
               이원영 교수(수원대 도시부동산개발학과)
               이재준 교수(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Q. 화성시는 지금 동쪽 동탄신도시부터, 서쪽 송산그린시티까지 급속하게 개발이 진행 중 입니다. 현재 화성이 겪고 있는 개발상황과 미래 화성의 모습을 예측하신다면.

   
              박길양 시의원
박길양 의원=
우리시는 현재 동탄제2신도시 개발을 포함한 13개소의 택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조성사업이 각 4개소에서 추진 중에 있으며, 송산그린시티, 화옹지구개발사업 등 대단위 지역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서부우회도로, 43호국도 대체우회도로, 서수원-오산-평택간 도로, 시흥-평택간 도로 등 우리시의 골격을 형성하는 주간선 기능의 도로개설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여성청소년수련회관, 보훈회관, 남부권노인회관, 종합사회복지회관, 시립어린이집추진 등 지역개발사업이 대부분 완료되는 2010년 이후에 시는 주거와 산업의 균형적 발전으로 인한 첨단 자족도시 구축과 환경, 문화가 공존하는 환태평양 시대 수도권 남부의 핵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윤용택 과장= 우리 화성시는 서울에서 4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경부·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연결되어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동탄1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2007년 12월 20일 동탄2신도시가 새로이 지구지정 되는 등의 총13개 지구의 택지개발사업으로 직주근접의 주거환경을 조성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15년도에는 인구 130만 명의 서해안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27일, 송산그린시티에 USKR와의 MOU를 체결하여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에 우리시는 전곡항 마리나리조트,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  관광농업단지, 매향리 평화공원으로 연결되는 해양관광도시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이원영 교수= 수도권인구는 2007년 현재 2350만 수준에서 2600만으로 2030년까지 향후 250만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중 2020년까지 적어도 150만이 증가할 것으로 짐작합니다. 수도권가운데 이만한 인구를 담을 수 있는 곳은 제약되어 있습니다. 특히 직주근접차원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 화성지역입니다.
수도권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실질적으로 제조업의 인큐베이터기지 역할을 수행해옴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의 기여가 매우 큽니다.
그런데, 그동안 화성에서 일하는 인구는 인근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교육이나 거주환경을 갖춘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이들 인구가 지역 내에 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고 봅니다.
게다가 화성은 기업뿐 아니라 타 지역에 비해 대학과 연구소가 많습니다. 기술혁신 및 지식경제와 결합하여 수도권의 중심경제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지금 화성시에서는 이러한 잠재력에 걸 맞는 미래상을 그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난개발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미래는 그리려는 자의 의지에 흡사하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이재준 교수=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의 도시 화성시는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동탄신도시에서 부터 송산그린시티에 이르기까지 급속한 신도시와 다양한 택지개발사업들이 화성시 전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개발사업들에 의해 향후 화성시는 15년 내외에 100만 이상의 대도시 수준으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의 화성시는 그동안의 도농복합도시 차원에서 이제 국제도시로서의 성장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은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예술과 문화가 살아있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100만 대도시 화성시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화성시가 이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시발전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방향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제도시로서의 우리 도시비전과 도시개발방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우리는 어떤 노력과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찾아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Q. 개발은 산림훼손 등 환경문제, 동서균형발전 문제, 신구 도시간의 대립 등 문제점을 낳습니다. 현재 화성시에서 개발로 나타나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으며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이원영 교수
이원영 교수=
화성의 자연조건은 수도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독특합니다. 평탄한 지형과 얕은 구릉지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호소도 많고 해안과 갯벌의 환경조건도 뛰어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난개발이 진행되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994년 김영삼 정부의 국토이용관련법의 개정으로 ‘준농림지역’이라는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그러자 개발이 허용되지 않았던 농업용 토지가 개발허용으로 전환되면서 난개발이 진행됐습니다.
농가부채탕감이라는 경제정책의 일환이었지만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 여기저기 들어선 공장이나 건물 그리고 단독아파트들이 그 이후 약 10년간 농경지에 들어서게 됐지요. 화성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어느 정도 개발이 가능한 성장관리권역이어서 더욱더 개별입지의 수요가 거셌지요.
특히, 제조업의 기초지원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금형공업이 서울 영등포로부터 팔탄면 율암지구로 대거 이동하면서 일반제조업의 창업과 시제품제작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됨에 따라 화성지역에 더욱 많은 중소제조업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를 계획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대규모산업단지 조성규제 때문에 그러한 수요는 개별적인 입지를 찾아 나섰고 더더욱 난개발이 진행된 것입니다.
게다가 화성지역의 인구가 증가하고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등 지가앙등이 현실화되면서 제조업을 위한 공장개발보다, 개발 후 임대를 하면서 인허가에 의한 개발차익을 노리는 행태가 일반화되고 이것이 공간적으로 확산되면서 화성전역이 공장지대로 변모되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나쁘게만 볼 것인가?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국가경제성장을 수도권이 이끌고 있는데, 시장경제의 룰을 무시한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측면이 강했고, 이를 극복하려는 흐름이 현실공간에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점까지도 포괄하여 해결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난개발은 계획적 개발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화성에서의 정책전개와 그 결실은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준 교수
이재준 교수=
신도시와 택지개발사업은 계획적 개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성시와 같이 불과 4-5년 사이에 2-3개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14개의 택지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 다양한 개발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먼저 다양한 화성시 개발사업은 생태환경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화성시 전역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은 기존 촌락과 구릉지를 아파트촌으로 바꾸어 아름다운 화성시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해양과 산림의 다양한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태환경 훼손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지라도 기존 도농통합시의 아름다운 화성시의 경관 및 생태환경을 훼손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둘째, 다양한 화성시 개발사업은 신구도시 균형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신도시와 택지개발사업들은 현대적인 건설기법에 의해 기존 구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들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구도시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 다양한 화성시 개발사업은 급속한 외부인구 유입에 따라 전통적인 도시공동체가 해체되거나 훼손될 수 있습니다.
향후 15년 내외에 기존 인구보다 2배가 넘는 급속한 인구유입에 의해 아직까지 전통적인 공동체가 살아있는 화성시의 도시공동체가 급속하게 해체되거나 훼손될 수 있습니다.


   
                   윤용택 과장
윤용택 과장=
앞서 두 분 교수께서 난개발 문제에 대해 자세히 거론하셔서 저는 택지 개발사업으로 나타나는 교통문제, 동서지역간 불균형 문제, 각종 공공시설 수요와 공급에 관한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시는 광활한 면적에 전체적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13개소의 택지개발사업이 분산되어 진행되고 있다 보니, 사업지구를 잇는 간선도로 및 광역적 대중교통수단의 부족과 주민 입주 전 도로개설지연 등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시는 단기적으로는 개발계획 과정에서 철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향후 주민입주시점 전에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론 동서간선도로와 순환환상형도로개설, 동탄·향남·남양에 대중교통터미널을 구상하는 등 모세혈관형 교통체계를 구축하여 교통문제를 해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동서지역 간 도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계획중인 장안지구, 남양뉴타운, 송산그린시티, 향남2지구 등의 택지개발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서남부권에도 거점도시 육성을 앞당길 예정입니다.
더욱이 첨단산업단지를 집중 배치함과 동시에 서해안의 송산그린시티 및 전곡항의 마리나포트, 궁평항, 제부도, 화성호 관광영농단지, 매향리 평화공원 등 해양자원을 적극 개발해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명실상부한 해양관광 도시로 발돋움함으로써 동서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한 많은 인구의 유입에 따른 각종 문화·복지·체육시설의 수요에 따른 공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부권인 병점에 여성청소년수련관 건립과 동탄에 종합사회복지타운 및 문화스포츠센타와 도서관, 봉담에 음악타운 건립, 남부권인 향남에 종합경기타운 및 노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 건립, 서부권인 남양에 문화시설 및 복지시설 건립이 추진 또는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각종 편익시설을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박길양 의원= 일반적으로 개발은 환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반대급부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특히 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채 산발적으로 입지하는 공장, 제조장 등의 문제가 있으며, 구릉지와 능선지역에 산림을 훼손하면서 입지하는 시설들, 마을 주변입지로 생활환경상의 장해와 우량농경지 및 호소, 저수지 주변에 입지하는 등 여러 난개발의 유형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사항들이 제도적 범위 내에서 인허가 되고 있어 마땅히 규제할 수 있는 법령 또한 미비한 실정이며 제도적으로 제한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난개발의 유형분석과 대책마련을 위한 용역 등을 시행해 최대한 계획적인 개발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동서균형발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도 각종 개발사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이에 따른 국가불균형 문제가 대두되어 참여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 혁신도시 건설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종합대책등과 관련 동탄제2신도시 계획발표와 같이 오히려 수도권을 더욱더 과밀화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시의 경우도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국책사업등 택지개발사업등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되다 보니 동서의 불균형 발전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나,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지로 그나마 동서 간 불균형이 다소 해소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각종 기반시설 등이 신도시에 집중되어 구도시의 주민들은 상대적인 행정 소외감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도시의 경기 침체, 기반시설 열악, 상주인구가 감소되는 등 심각한 도시 불균형이 초래됨에 따라 앞으로 신규 택지개발조성과 연계해 구도심권의 활성화에 특단의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Q. 화성시가 빠르게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성장과 난개발 이런 모순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과정서부터 난개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이재준 교수=급속한 성장은 진통을 동반합니다. 아직 성장기인 화성시는 청푸른 꿈을 꿀 수 있는 도시이지만 동시에 성장통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개발과정에서의 난개발이 바로 성장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개발의 대명사는 아파트 난개발로 용인시를, 공장 난개발로 화성시를 대표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주로 공공택지개발사업이나 신도시 개발사업이 추진되어 계획적 개발이 추진되기 때문에 아파트 난개발은 아니지만, 개별적인 공장이 집중되어 전형적인 공장 난개발의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계획적 개발이라는 신도시와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전역에서 너무 많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계획적 난개발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현재 추진되는 신도시 및 택지개발사업도 체계적인 연계사업과 주변 난개발 방지를 위한 화성시 전체 큰 청사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개별적인 공장난개발 방지를 위해 공장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을 구별하고 합리적인 허가기준인 ‘화성시 개발행위허가 조례와 지침’을 서둘러 개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난개발 방지는 행정의 큰 그림과 조례와 지침 개정으로 다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적극적인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될 때 궁극적으로 난개발 방지가 될 수 있음을 시민 모두가 명심해야 합니다.         


박길양 의원=현재 화성시의 기업입지 형태를 보면 4000여개에 달하는 기업체중 95%가 개별입지를 통해 입지되어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추가적인 개별입지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 되며, 현재 관리지역의 경우 계획적 집단화를 유도하고, 그 실행방안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계획관리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수립을 위해 공장집단화 및 주거경관 보호를 위한 각종 행위기준 내지 지침 등을 올해안에 개정·운영함으로써 난개발 방지에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윤용택 과장=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장과 난개발은 서로 공존하는 상황인데, 개발 과정에서 개발과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화성시에서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202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건설교통부승인을 신청 중에 있는데, 이 기본계획이 승인되면 개발 및 보존 용지가 구분될 것이며 개발 용지는 보다 계획적이며 체계적으로 개발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보존 용지는 개발 행위 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방법을 통해 철저히 보존되도록 기본계획에 근거한 동ㆍ서ㆍ남부권의 도시관리계획도 수립해서 경기도의 승인 신청 중에 있습니다. 이 도시 관리 계획에 의거해 관리 지역이 세분되면 개발이 가능한 지역인 계획 관리 지역의 난개발이 예상되어 계획 관리 지역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계획 관리 지역, 계획 관리 방안’에 대해 용역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이 용역이 완료 되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난개발에 대한 문제점은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욱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 우리시의 인구밀도는 중저밀도인 150인/ha 이하로 추진하고, 공원녹지율은 주택건설위주로 건설되었던 1기 신도시인 일산ㆍ분당신도시의 녹지율 20%를 크게 웃도는 25%이상으로 확보해 생태적 도시환경 건설을 추구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자원절약형 에코시티 건설을 모델로 개발과정에서부터 철저히 검토하여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원영 교수=난개발을 시정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꼭 지켜야 할 것은 산지에 개발을 허가해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사목적을 제외한 어떠한 개발도 산지, 즉 일정높이나 경사를 갖는 산지에서는 일체 허용하지 않아야 된다고 봅니다.
평지의 난개발은 시간이 지나고 여건이 바뀌면 복원이 가능합니다. 계획적이고 질서 있는 재편이 가능한 편이죠, 그러나 산지는 그렇지 못합니다. 한번 훼손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 산지관리법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법이 강원도의 산을 기준으로 허가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게다가 지자체장이 실정에 맞게끔 규제하는 일을 못하도록 막아 놓아서, 산지개발을 허가해주는 사례가 있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시정건의를 올여름에 산림청에 했는데 조속히 개선되길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당분간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해서 산지개발을 엄격히 규제해야 합니다.


Q. 화성시가 동·서를 아우르는 균형적인 도시발전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단기, 중장기로 나눠 대안을 제시한다면.

이원영 교수=단기적으로는 난개발을 계획적 개발로 전환하는 일 외에, 교통망 특히 자전거도로망의 정비를 신속히 진행해야한다고 봅니다. 화성은 땅이 넓고, 아직 밀도가 낮아 대중교통망이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 거리도 승용차로 이동하게 되고, 주차혼잡이 오히려 대도시보다 심합니다. 보행의 불편도 이를 가속화합니다.
자전거도로에 대한 컨셉을 근본부터 전환해서 가야합니다. 대대적인 계획과 세심한 설계와 시공 그리고 유지관리로 주민에게 편리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신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요. CO2도 배출 않고,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도시를 만듭시다.
중장기적으로는 광역철도를 제대로 정비하는 일입니다. 철도가 왜 중요한가 하면, 단위수송력이 도로보다 훨씬 크기도하고, CO2배출도 적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국가기반시설이기도 하고, 수도권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등의 효과도 큽니다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토지이용의 집약화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역세권이라고 해서 개발수요를 역에 가깝게 집중시킴으로써 산발적인 개발수요를 저감하는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의 기초시스템입니다.
화성은 철도정비를 장래발전의 관건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서해안철도의 조속 정비 외에 특히 신분당선이 연장되면서 고속철도역사입지를 본격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소위 수원-화성-안산권 고속철도역사 유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길양 의원=동서 균형발전 및 균형적인 도시발전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동서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신구도시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도시에 대한 도시재생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실행방안으로 구도시 위주로 도시 재정비 촉진사업을 시행해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신구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첨단도시, 산업과 환경, 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하고 풍요로운 도시가 된다면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것으로 사료됩니다.

윤용택 과장=단기적으로는 우리시의 생활권을 동부 서부 남부 등 3개 권역으로 분리해 동부권의 동탄신도시 등은 삼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거점도시, 남부권은 향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밸리와 차세대 동력 산업 거점 도시, 서부권은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소 등 미래 자동차 중심의 첨단 연구도시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 서해안은 송산 그린시티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전곡항 마리나 리조트,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 관광 농업단지, 매향리 평화공원으로 연결되는 해양 관광 도시로 조성할 것이며,  특히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화성시를 연결하는 시흥-평택간 고속도로와 봉담-송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화성시의 열악한 광역적 교통수단인 철도의 도입입니다. 우리시는 광활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활권 또한 3개 권역으로 분리되어 있어 지역 간을 연결하는 철도의 도입이야 말로 꼭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신 분당선 또는 분당선을 동탄과 향남을 연결하고, 신 분당선의 호매실-봉담-정남-향남 연결, 소사 원시선 및 서해안선의 안산-송산-남양-향남-평택 연결 등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수원권인 서울과 인천 국제공항은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물류비용의 절감은 물론 주민 교통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살고 싶은 화성시를 건설함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재준 교수=화성시의 균형발전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협력체계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기, 중장기로 나눠 대안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화성시의 균형발전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안은 우리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청사진과 추진 로드맵, 그리고 구성원 각자의 바람직한 역할을 밝혀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화성시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를 받쳐 줄 수 있는 전담기구와 행정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전담기구와 행정력은 행정 조직과 전문가 그룹, 다양한 시민사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화성미래연구센터’를 구성해 미래 청사진과 추진 로드맵, 그리고 구성원 역할을 충실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성미래연구센터’는 화성시 미래연구는 물론 행정 및 시민전문가의 육성,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아울러 화성시의 균형발전과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안은 대표 분야별로 국제적인 화성시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BT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분야와, 음악과 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분야, 요트 및 영상산업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분야 등 분야별로 대표적인 국제적인 화성시 브랜드를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행정은 물론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공동으로 국제적인 브랜드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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