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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어린이교통사고 ‘0%’에 도전하다
 
홍인기 기자 기사입력 :  2008/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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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교통안전문화 정착에 주력

화성시의 유치원들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재 때문에 각종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똘똘 뭉쳤다.

   
▲ 화성시유치원연합회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통학차량에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병점동 즐거운유치원 원생들)
(사)화성시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유근종)는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교통안전 문화가 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연합회는 유근종 회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교통안전 문화는 아직 열악한 수준이며 특히,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피해가 심각한 만큼 어린이교육의 최 일선에 있는 유치원연합회가 나서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연합회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안전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부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연합회 소속 유치원들은 차량에 ‘희망 신호등’을 상징하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른 운전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철저한 안전운전 준수로 원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사고 제로율(0%)을 지켜나간다는 각오다.

   
▲ 화성시유치원연합회가 어린이교통안전캠페인에 나서면서 원생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유치원에서 매월 1회 실시하고 있는 교통안전교육과 매년 2회 교통안전체험장을 찾아 열고 있는 체험교육도 더욱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원생들에 대한 각 유치원별 자체교육 강화와 함께 원생부모들에게도 ‘어린이안전운전’의 필요성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원생부모 대부분이 운전자들인 만큼 학부모들에게 어린이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각 지역의 민간기동순찰대 등 다양한 사회단체들의 캠페인 동참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포돌이 교통봉사대, 녹색어머니회 등 기존 단체들과의 연대활동도 강화해 지역에서 어린이교통안전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연합회소속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거리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원생들이 직접 어른들에게 “보호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게 될 이 거리캠페인은 지역사회에 진한 호소력을 가질 전망이다.

유치원연합회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병점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은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있는데 안 그래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자동차 사고”였다며 “유치원의 이번 활동으로 학부모와 유치원의 신뢰감이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유치원이 앞장”
‘어린이교통’ 캠페인으로 사고 예방
화성시유치원연합회 유근종 회장

   
▲ 어린이교통안전캠페인을 시작한 화성시유치원연합회 유근종 회장.
“어른들이 조금만 더 조심한다면 어린이들이 희생당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유치원이 앞장서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화성시유치원연합회 유근종 회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사망자수(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 당 3.14명. 2004년 기준)는 다른 OECD 회원국들의 평균(2.01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화성에서도 지난 2005~06년에 각각 7명과 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230명과 220명이 발생했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어린생명들이 안타깝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유 회장은 그 답을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서 찾는다. 안전을 중시하는 교통문화만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든든한 ‘보험’이 될 것이라는 것.

유치원연합회가 어린이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 회장은 유치원연합회의 활동으로 지역사회가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교통문화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치원은 어린이들 교육의 최 일선에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사회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유치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 회장은 “화성시유치원연합회의 이번 활동이 한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별로 원생들에 대한 자체 교육 강화와 사회단체와의 연대 활동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유치원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화성시유치원연합회의 이번 활동이 경기도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어린이교통사고 시간대별 분석
‘어린이달’ 5월 오히려 더 위험
오후 학원가는 길도 사고 많아

   
▲ 학년별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비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2명 이상이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2월18일자 9면)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76.1%, 부상자의 66.4%가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은 16~18시간대가 전체 어린이 사망자의 20.8%인 59명, 부상자의 19.7%인 4,981명을 차지해 이 시간대가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취약한 시간대로 분석됐다.

다음으로는 14~16시간대가 사망자의 18.0%인 51명, 부상자의 16.9%인 4,266명, 18~20시간대는 사망자의 17.3%인 49명, 부상자의 16.1%인 4,079명을 차지하는 등 오후 2시에서 오후 8시 사이가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56.1%, 부상자의 52.7%를 차지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 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자는 야외 어린이 관련 행사가 가장 많은 어린이달 5월에 전체 어린이 사망자의 13.4%인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월(10.9%), 6월과 10월 (각각 9.9%), 3월(9.5%) 등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 아동의 경우 9월(14.7%)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3월(13.7%)에,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는 6월(16.1%)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이 48명으로 16.9%를 차지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요일로 분석됐으며 일요일이 45명으로 15.8%, 목요일이 43명으로 15.1% 등으로 나타났다. 부상자의 경우는 토요일(4,626명 18.3%)과 일요일(4,472명 17.7%) 순이었다.

 

“안전시설과 의식이 조화돼야”
교통안전전문가에게 듣는다
교통안전공단 윤진수 팀장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기도지부 윤진수 안전시설팀장은 어린이들을 자동차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교통안전시설과 사회의 안전의식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적절한 시설과 사회의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윤진수 팀장.

Q.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교통약자를 보호하는 교통안전시설이 갖춰줘야 하고 운전자들의 성숙한 의식도 함께 요구됩니다.

공단도 기존 어린이보호구역내의 시설과 규정만으로는 어린이교통사고 감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2003년부터 선진국의 교통평온화기법(Traffic Calming)을 도입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차로감소나 차도 폭을 좁힌다든가 S자형 도로 등 설계단계서부터 차량의 통행과 속도를 줄이는 교통평온화기법으로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 안전은 많이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회의식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교통약자들을 위해 사회의 배려가 더 필요합니다.

그 예로 어린이보호구역내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또 국도변과 접해있는 곳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치할 때는 차로감소 등으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니까 운전자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차로와 보도를 막는 펜스를 설치할 때도 인근 상가주인들의 불만이 뒤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를 만들 때도 차량이 학교정문을 학생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는데 학교 설계 때부터 차량통행로와 아이들의 통학로를 따로 만드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안전한 교통의식 확립이 요구되고, 이는 사회의 작은 관심과 이해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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