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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O interview 김덕천 (주)OK종합특송 대표]
셀프스토리지 신사업으로 유니콘 기업 꿈꾸는 열정맨
공실, 나대지 보유한 창업 희망자들 프랜차이즈 모집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3/05/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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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신문

 

요즘은 만나는 기업인들마다 “요즘이 지금까지 사업을 해 왔던 중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매년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며 한숨을 내쉰다. 세상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늘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하는 열정맨들이 있다. 

 

최근 김덕천 ㈜OK종합특송 대표는 셀프스토리지라는 보관 창고 사업에 열중이다. 지금까지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는 신사업으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느라 바쁘다. 봉담에 위치한 OK종합특송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OK종합특송은 2001년 사업을 시작해서 23년째 물류 운송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수도권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물동량과 고객사를 확보해 우수한 물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 캐리박스 공유창고 실내

▲ 캐리박스 공유창고 실외



핵심 역량 확보로 단계별 성장

 

김 대표는 OK종합특송의 발전 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1단계는 2001년 회사 설립부터 진행해 온 B2B 물류 운송 전문 회사로 모든 발전의 근간이 됐다. 2013년에 화물 중개 플랫폼 원콜을 만들어 전국의 운송 회원사와 운송 종사자 회원 간 네트워크를 연계, 전국 화물 실시간 중개 사업을 시작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2018년에는 10개 회사를 인수 합병했다. 그 결과 운송사와 화물차주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인 원콜은 만 개 이상의 운송사 고객이 사용하고, 화물차 고객들 4만명이 월 2만 5천 원씩의 사용료를 내어 프로그램 사용료로 월 10억씩 버는 황금알을 낳는 회사로 변신했다. 이 플랫폼은 작년에 좋은 조건으로 매각됐다.

 

2단계는 OK종합특송의 IT 자회사인 호미소프트(대표 김덕천)에서 작년부터 시작한 B2C 물류인 소형 이사 견적 시스템이다. 소형·원룸 이사 표준 견적 시스템을 구축해서 들쑥날쑥한 이사 가격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했다. 이사할 고객이 앱을 통해 이사 일자, 장소, 짐 목록, 이사 종류 등을 입력하면 예상 견적가가 산출되고, 작업 환경, 옵션 등 특이 사항을 확인 후 가격 확정, 앱에서 결제가 진행되고, 등록된 파트너 중 이사 환경에 최적화된 이사 전문 파트너를 매칭해 계약부터 이사 완료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3단계는 셀프스토리지로 보관 사업이다. 셀프스토리지는 도시 내 유휴 공간, 또는 유휴 건물을 창고로 개조해서 개인이나 기업에게 사용할 창고 공간을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호미스프트는 이를 위해, 양감 요당리에 1천 평짜리 상업용 부지를 구입해서 실외 보관 창고를 만들었고, 인천 청라지구에 150평짜리 상가를 매입해서 그 안에 실내형 셀프스토리지를 만들어 놨다.

 

고객들이 웹을 통해 보관하고 싶은 위치와 사이즈를 선택해 결제하면, 24시간 언제든지 본인이 계약한 공간에 자유롭게 입출고가 가능하다. 실내 창고형의 경우 별도의 출입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캐리박스 고객만 선택된 위치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QR Code가 발급된다.

 

양감에 있는 실외형 셀프스토리지는 거의 만실 상태이고, 금년 2월 초에 오픈한 청라 실내 셀프스토리지는 벌써 60% 정도 차 있어 보관 창고로 사용할 컨네이너를 해외공급업체로 추가 발주해 놓은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화성상공회의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 일본 벤치마킹



일본 벤치마킹 통해 자신감 얻어

 

최근 셀프스토리지 사업의 개발자들과 일본으로 벤치마킹을 겸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본의 셀프스토리지는 트렁크 룸으로 불리며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현재 셀프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8,0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2008년 이후 상위 3개사(큐라즈 23%, 라이즈박스 16%, 헬로스토리지 14%)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김 대표는 이번 일본 벤치마킹을 통해 “입지 조건, 상권 분석에 대한 시야가 확 트였다. 또한 셀프스토리지가 활성화된 일본에서 아직도 기계식 열쇠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확실한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호미소프트가 훨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얻었다”라며 “요즘에는 건물만 보면 저걸 어떻게 하면 몽땅 셀프스토리지로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단다.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은 여러 기관과 단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초기 창업 패키지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에서 주관한 ‘디딤돌 사업 과제’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진행한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도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인천, 부천, 시흥 내 주유소 유휴부지 활용 협의 중

 

사업 전망도 매우 밝은 상태다. 인천, 부천, 시흥에 소재한 24개 주유소의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실증 검증 파트너로 선정되어 협의 단계에 있다. 주유소에 셀프스토리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완전 비대면 무인으로 설치되고, 특히 셀프스토리지와 셀프주유소의 고객이 동일하므로 시너지 효과도 있어서 최적의 활용 방안으로 생각한다. 칸테이너 1대에 대략 월 50만원의 수익이 예상되므로 10대의 컨테이너만 갖다 놓으면 월 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라며 강력히 추천했다.

 

셀프스토리지 사업의 핵심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최근 불황에 공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공실을 활용해 보관 창고 사업으로 창업할 사람들에게 사업 기회를 주고, 월 몇 십만원 정도의 회비로 창고의 마케팅, 유지 보수, 운영 관리를 토탈 책임지는 셀프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공실이나 나대지가 있는 분들한테는 정말 멋진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대표는 캐리박스를 통해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심에 위치한 작은 실내 창고들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 빠르고 신속한 배송을 이뤄보겠다는 것이다. 곳곳에 있는 실내 창고에 즉시 배송해야 될 물건들을 갖다 놓고 운송과 연결시킨다. 고객들이 창고에 입고할 때는 OK종합특송 차량을 통해서 무료로 운송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셀프스토리지에 짐을 가져올 때 본인이 옮길 필요 없이, 캐리박스에서 보내준 박스에 담아서 보내주면 바로 창고까지 입고되는 것이다. 현재 이 비즈니스 모델로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캐리박스라는 브랜드가 도심 곳곳에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면 창고 배정, 입출입 통제, 항온·항습까지 첨단 패키지로 묶여 있다. 바닥 청소도 로봇청소기가 한다. 창고 주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서 창고 공간에 쌓여 있는 먼지 닦아주는 정도만 하도록 한다. 이런 패키지를 창업자한테 제공해 주고 캐리박스는 전국 셀프스토리지의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OK종합특송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김 대표의 최종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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