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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있는 무료낚시터를 찾아라
무료라고 손맛이 다를 소냐?
 
정은아 기자 기사입력 :  200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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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산)수(수원)화(화성) 무료낚시터

세상시름 던지고 희망 낚는 사람들
퇴근 후 ‘짬’ 낚시 가능해 사랑받아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여유를 배우고 싶다. 쫓기 듯 살아가는 세상을 잊고 싶다. 낚시의 묘비가 바로 그것. 게다가 비용까지 들지 않는다면 초보자라도 눈이 번쩍 뜨인다. 베테랑 강태공들이 보물처럼 아껴둔 산수화(오산 수원 화성시)지역 무료낚시터를 챙겨봤다. (편집자 주)

초보, 실버낚시인들 많아
   
산수화지역은 저수지가 많아 유명한 유료낚시터가 많다. 또한 조그마한 지류들과 조그마한 강가에서 쉽게 손맛을 즐길 수 있어 가까운 곳에서 낚시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산수화 낚시터들이다.

요즘에는 유료낚시터들보다 더 유명한 산수화 지역의 무료낚시터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남양호와 황구지천이다. 두 곳 다 사계절 낚시가 가능한 장소다.

황구지천은 병점과 세류역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크고 작은 잉어, 토종붕어, 베스들이 서식하고 있는 무료낚시터라 초보낚시인들뿐만 아니라 실버낚시인들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황구지천은 크게는 60cm가까이의 잉어도 건질 수 있는 낚시천국이다. 육안으로도 떼 지어 몰려다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짜릿한 손맛을 즐기기 위해 수도권에서 몰려드는 이들이 많다. 아쉬운 것은 잡은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것.

낚시를 시작한지 4개월 된 김현찬(35. 병점)씨는 “지인들과 함께 처음 방문한 날 6시간동안 20마리를 잡았는데 그 손맛을 잊지 못해  낚시광이 돼버렸다”고 말한다.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 이곳을 방문한다. 사업장과 가깝기 때문이다. 운동하듯 방문해 두어 시간 손맛을 느끼고 간다. 황구지천이 일반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양호의 경우 여러 개의 지류가 있는데 그중 홍원리수로가 유명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성구(44. 수원)씨는 “이곳은 수초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수초근처에 터를 잡으면 대박”이라고 말한다. 남양호 상류에 해당하는 독정리도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소다.

이런 이유로 평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차량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은 무료낚시터임에도 잡은 물고기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빙어를 잡기 위해 겨울에는 얼음구멍낚시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온다.


고기도 낚고 세월도 낚고
   
낚시에 중요한 사실은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 미끼 없이 낚시를 드리웠다는 강태공 여상도 고기가 잡히지 않아 답답해했다는 야사가 있다. 칠순의 여상은 사흘 밤낮 낚시를 해도 잡히는 물고기가 없자 화가나 옷과 모자를 벗어 제쳤다.

 이를 보고 있던 촌부가 강태공에게 “여보시게 다음에 낚시할 땐 가는 낚싯줄에 향기로운 미끼를 달아 물고기가 놀라지 않게 살짝 천천히 던져 보시우!”라고 말했다. 강태공이 그의 말대로 했더니 처음에는 붕어, 다음에는 잉어가 낚였다고 전한다.  낚시꾼에게는 명심해야할 법칙과도 같은 이야기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이다. 고기 하나 없을 것 같은 낚시터에서도 월척을 끌어내는 사람도 있으니 선배 낚시꾼들의 이야기들 듣고 장소에 맞는 미끼와 낚시도구를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베테랑 강태공들은 실제 낚시하는 순간보다는 낚시하기 전 낚시를 하러가기 위해 도구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전한다. 제대로 준비한 후 낚시터를 방문해 낚시도구를 열며 오늘은 잘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낚시를 오래 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시간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동틀 무렵 물안개가 질 때, 아침 7시에서 10시 사이, 초저녁 일몰되면서 1-2시간은 손맛을 짜릿하게 볼 수 있다.
세월을 기다리느라 곧은 낚싯바늘로 낚시를 한 강태공 여상처럼 세상 힘들어 낚시 드리우는 현대의 강태공들이 희망을 낚아 성공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낚시터에서 만난 사람
“그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사랑했다”

산·수·화 지역의 무료낚시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초보에서 베테랑 강태공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20년 가까이 민물낚시를 해온 김성구(44. 수원)씨는 초보낚시꾼들에게 “고기는 운이 좋으면 아기도 건지기 때문에 조금한 마음을 갖지 말라”고 말한다. 그만큼 여유로운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취재차 낚시터를 방문했을 때는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낚시꾼들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던지기 위해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10여 마리의 붕어를 잡았다는 문제호(52. 평택)씨는 “오늘은 한 마리도 안 잡히네요. 낚시도 인생과 같아요. 잘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고.... 잡혀서 맛인가요? 근심을 털어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산·수·화 무료낚시터 가는 길

찾기 쉽지 않아 물어물어 찾아가

   
무료낚시터는 찾아가기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묘미가 있는 무료낚시터 탐방기. 인터넷에는 찾기 어려운 무료낚시터 길을 지도 따라 그려 넣은 사이트가 많아지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알려지지 않은 무료낚시터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취재차 낚시터를 방문했을 때 강태공들은 그리 반가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진위천 상류를 자주 이용한다는 정광국(48. 오산)씨는 “퇴근 후 짬낚시를 이용하고 있는 나만의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인터넷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초보의 경우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별로 달갑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한다.

* 황구지천=한신대를 끼고 있는 황구지천은 정남면을 지나 아산방조제까지 연결된다. 사계절 낚시가 가능한 장소로 병점 전철과 국도변에 자리해 접근이 용이하다. 노지떡밥과 신장떡밥 사용이 가능하며 베스, 잉어, 토종붕어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60cm의 잉어도 많아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질이 좋지 않아 잡은 어류는 방류한다.
*남양호=발안 IC바로 옆 발안수로, 홍원리, 독정리 등 지류가 많은 남양호는 베테랑들이 찾는 곳이다. 주로 떡붕어가 많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구르텐 계열의 미끼를 사용하며 가을에는 지렁이를 사용한다. 발안수로는 남양호의 최상류로 발안시내에서 기아자동차 가는 길과 39번국도 사이에 있는 한적한 도로가 있다. 조그만 수로라 복잡하지 않고 조용히 낚시를 즐기기에는 좋은 곳이다.
*비봉수로=비봉-안산(본오동)에서 39번 도로까지긴 수로로 본오아파트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돌아가면 나온다. 찾아가기 쉽지 않으나 물이 깨끗해 방문하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 진위천 백봉리 백봉수로 =평택 쪽으로 가다 영풍제지 샛길로 들어가면 된다. 주로 진위천 상류 쪽에서 토종붕어나 떡붕어, 베스 등 다양한 어류가 나온다. 잡은 어류는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포인트만 잘 잡으면 40-50cm 크기도 낚을 수 있다.
이밖에도 봉담경성고등학교 뒤 소류, 발안제약단지 근처 소류도 유명하다.

▲산수화지역 무료낚시터는 포인트만 잘 잡으면 60cm의 어류도 잡을 수 있다. 특히 황구지천의 경우 커다란 잉어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터넷 검색창에 봉담 경성고, 발안제약단지, 황구지천, 세마교, 용수교, 진위천, 남양수로, 홍원리, 야목수로, 비봉수로로 검색하면 자세하게 가는 지도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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