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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농업, 그리고 농촌의 모습…
어려운 농업 현실 이겨내려면 ‘소신·신념’ 가져야
 
이종노<원평허브농원 대표> 기사입력 :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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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노<원평허브농원 대표>
화성 통합브랜드 ‘햇살드리’ 철저한 품질관리 우선 우리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네들의 가장 바닥에 있으나 가장 소중한 농업, 농촌의 모습을 좀 더 밝고 신나게 꾸며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도대체가 무엇이 정확한 답인지 알 수 없다고 말이다.

수천년동안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땅에 살 묻을 때까지 먹거리로서 그 진정한 의미마저 퇴색되어 가고 있는 현실. 가슴 답답함을 그대로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가 싶다. 그러나 이대로 자포자기 상태로 벌거숭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비록 큰 길은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분명 있다.

우리네들의 정서 속에 숨어 있는 것.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른 민족들에 비하여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어려울 때마다 깊고 크게 뭉치는 결집력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 잘 팔 수 있다면 되는 것이고 잘 팔려면 제대로 된 상품이어야 하고, 제대로 되려면 우리 농업인들이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그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상호간에 신뢰요, 그 신뢰감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화이다.

화성시의 통합 브랜드인 ‘햇살드리’는 그런 이유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햇살드리를 잘 활용하면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A도의 경우는 브랜드가 약 1천여개, 농협의 경우 2천여개의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어 2010년까지 500개로 줄일 예정이라고 한다.

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전국적으로 약 1천200개의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어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 원평 허브농장

뉴질랜드 키위 유통회사인 제스프리는 지분이 100% 농업인 소유인 기업이다. 약 300여 키위 생산 농업인이 만든 영농조합법인 형태인 것이다.

네덜란드의 알스미어 화훼 경매장도 마찬가지 형태이다. 이들은 화훼 경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벤치마킹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굳이 화성시의 농산물 판매 경쟁력이라는 측면 말고도 우리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기존에 없던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화할 수 있는 많은 부수적인 효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브랜드만 있으면 만사형통인가? 그건 아니다.‘햇살드리’라는 화성시 농특산물의 통합브랜드가 탄탄한 기반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 농산 가공품의 품질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주년출하가 가능해야 하고 안전생산, 안정공급, 안심소비를 위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생산부터 유통까지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포장에만 신경을 쓰는 눈속임 판매가 생긴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해 농산물로 인하여 화성시 전체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삼위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소명의식과 중·장기적 안목,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우리 농업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전체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뿌리 깊은 마인드가 필요하다.

아울러 화성시와 농협이 함께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며 화성시 관내 우리농업인들의 튼튼한 바람막이가 되어 준다면 WTO, DDA, FTA 등은 크게 염려할 부분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라디오에 34년 동안 광고해서 얻는 광고효과가 신문에서는 11년, TV에서는 6년, 인터넷에서는 4년 만에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그런데 여담이지만 인터넷 4년 광고효과가 사람들의 구전을 통하면 6개월 만에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햇살드리’작은 그릇은 결코 많은 물을 담을 수가 없다. 우리 화성시 관내 농업인들이 화성시를 담고, 화성시 관내 생산 농산물을 담고, 거국적으로는 한국 농업, 농촌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어 이 높은 현실적 파고를 타고 넘을 수 있어야 한다.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화성의 농업인들이 해야할 진정한 의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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