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당당한 화성농민으로 서기까지
CS유기농장 ‘양념하우스’ 브랜드 출하 '황유섭'
 
이윤숙 기자 기사입력 :  2006/04/02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양념하우스' 황유섭 사장 

    “처음에는 정신 나간 놈이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cs유기농장 ‘양념하우스’ 브랜드를 출하하고 있는 황유섭(44·사진)은 1999년 처음 친환경농법으로 농사 짓던 때를 떠올린다. 대부분 황 사장의 선택을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연간 1억여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3년에는 남매들과 힘을 합쳐 고객만족(customers' satisfaction)을 뜻하는 영어의 머릿 글자를 따 ‘CS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홍보에 나섰다. 올해는 '친환경생산시설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화성시 농정과의 지원도 받았다.

  그가 처음 친환경농법을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화성의제21’ 친환경 농법 세미나에 채소대표로 참석했을 때였다. 의제 간사의 건의로 친환경 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무농약 인증을 받기 전인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 동안은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포기를 몰랐다. 자연농업인협회의 ‘자연의 원리’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그는 100%성공의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2001년에 무농약 인증에 이어 2004년에는 전환기 유기농 인증에 도전, 끊임없는 연구정신을 가지고 농업에 임하고 있다.

  그는 농사일을 하면서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최고 농업 경영자 과정 및 한국벤처농업대학도 마쳤다. 현재는 농산물 품질 관리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황 사장. 그의 모습에서 의지가 엿보인다.

‘양념하우스’ 브랜드화 시켜
  황 사장은 다른 친환경 채소에 비해 생산량이 적은 대파를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대파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양념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수요량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 그는 생각했다. 대파 뿐만 아니라 양상추, 비타민 등도 재배하기 시작했다.

 
   
                          ▲'양념하우스' 를 브랜드화 시켜 전자상거래에 뛰어 든 황유섭 사장  
대파의 병충해를 막기 위해 그는 천적인 진딧벌을 이용한 ‘천적농법’ 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매년 삼나무, 쑥, 아카시아꽃, 녹즙 등 20종류에 달하는 자연농법 자재와 한방영양제를 직접 제조, 영양분을 공급하고 병충해도 직접 방제하고 있다. 

또 지력의 소모로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파를 한 밭에 1번 만 심고 그 후에는, 양상추, 잎상추, 양파 등을 돌려 심는다. 땅심을 높이기 위해 미생물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헛수고가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그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입학하면서 무농약 대파 홍보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양념하우스’ 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전자상거래(www.ugipa.com)에 뛰어들었다. 또 무농약 대파는 화성시 연합브랜드인 ‘햇살드리’ 브랜드를 붙여 출하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황 사장은 갤러리백화점이나 수원지구원예농협, 신세계 백화점 등 유명회사에 채소를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또 친환경농산물 매장인 초록마을 등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양 시동에서 본격적인 시작을…
  그는 ‘하우스비가림’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봉담의 김민중씨, 송산의 박지규씨와 남양 시동에 땅을 사고 올해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들은 1차적으로 시동에각각 1500~2000평의 땅을 샀다. 그리고 앞으로 점점 '하우스비가림' 시설을 넓혀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다.

 부지를 정하기 위해 그들은 팔탄, 장안 등을 둘러봤지만 적당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남양의 시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 공기가 신선해 유기농법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하고 부지도 넓었다.

  그는 시동에 아직도 다랭이논이 많이 분포 돼 있다고 말한다. 또 공기가 맑아 반딧불을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황 사장은 "다랭이논과 반딧불 등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더불어 농산물도 홍보하겠다"는 일석이조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