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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완의 경제칼럼] 화성지역 경제를 위한 고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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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인구 30만의 중소형도시다. 화성 경제의 특징은 농업 부문 종사자, 축산업 부문 종사자, 수산업 부문 종사자 그리고 제조업 부문의 종사자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내외부터는 제조업 부문의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화성에는 약 8,000여개의 제조업이 있다. 이는 사장들이 8,000명 있다는 얘기다. 화성시의 성장 잠재력은 이 8,000여 제조업체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제조업은 다양한 자원을 조달받아야 되며, 노동력과 토지, 자본을 그 요소로 한다. 이것은 농업 위주의 생산 시스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형태이다.

제조기업의 자원 조달은 다양한 거래처로부터의 외주 조달, 즉 아웃소싱(Outsourcing)의 형태로 나타난다. 화성은 이 소싱의 체계를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원재료 뿐만이 아닌 노동시장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일류 기업은 초일류 노동력이 필요하다. 초일류 노동자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은(정규 교육, 비정규 교육 포함) 지식 근로자이다. 화성은 초일류 기업에게 제공할 초일류 노동자가 존재하는가? 또 그들이 거래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가? 아니면 일반적 노동력이 초일류 노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재교육 프로그램과 교육기관이 존재하는가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

또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토지가격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의 경우에도 라인 확장을 위한 부지 마련 과정에서 토지가격을 놓고 토지공사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저렴한 토지 공급이야말로 생산기지의 위치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지가격의 상대적 우위는 물론 토지가격 그 자체만이 아닌 거래기업에 대한 접근성(물류비용), 소싱업체, 인력조달, 배후시장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한 평가이다. 세 번째로 자본가격에 대한 고민이다. 화성지역의 경우 수도권에 입지하여 상대적으로 자본조달에 있어 양호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기술력이나 제품의 시장성보다는 대출금의 회수 가능성, 즉 담보력을 가지고 자금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의 고민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제품에게 자금이 배정되도록 자본시장의 평가기능을 어떻게 선진화하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제기한 고민들은 과연 누가 하여야 하는가? 또 누구를 위하여 고민을 하여야 하는가? 언제까지 고민을 하여야 하는가? 고민 후 나온 선택 대안들은 누가 추진하여야 하는가? 또 각각의 선택 대안들을 추진하는데 얼마만큼의 자원이 배분돼야 하는가? 에 대하여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 진행에 앞서 과연 우리가 고민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는 8,000여개의 제조기업들의 형태와 특성, 규모,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에 대한 기초조사가 있어야 한다. 또 우리 화성이 그들을 지원하는 당위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더불어 지원받은 기업들은 나중에 이를 어떻게 화성에 재환원할 것인지에 대하여도 논의를 해보아야 할 것이다.


<화성상공회의소 과장 /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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