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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년소공인 선정, 희망고문 돼선 안 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4/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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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2020년 하반기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현판식이 열렸다. 현판식은 하반기에 선정된 10개 기업 중 업체 사정으로 현판식 진행이 불가능한 1개 업체를 제외한 9개 업체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선정된 6개 업체는 하반기에 이미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백년소공인 선정 주무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및 화성백년소공인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화성지역에는 현재 26개 기업이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돼 있다. 201910, 202016개 업체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344개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 2019년도에 100, 2020년도에 244개가 선정됐다.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백년소공인은 우리 동네 숨겨진 장인들이다. 업력 15년 이상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우수 소공인들이다. 백년소공인 선정 주무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엄격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적합한 업체를 선정했을 것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기업들이기에,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기업들의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련 기관에서는 20,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들처럼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지 못한 이유를 파악해 적절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마련된 대책들이 백년소공인들에게 적기에 지원돼 가뭄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백년소공인을 선정한 이유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

 

백년소공인들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지원방안이다. 수사학으로 가득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백년소공인들이 원하는 것은 소공인의 한계 넘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의 연결고리 필요, 현실과 동떨어진 작업환경개선사업 제도 개선, 시설자금 금리 인하 및 지원 확대 필요, 해외마케팅 지원 요청, 백년소공인에 대한 현실적 지원 가이드라인 체계 마련, 각종 사업의 소공인에 대한 문호 개방, 소상공인진흥공단 자금 대출 문턱 낮추기 등이다.

 

백년소공인 숫자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기술력 있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에서 백년소공인 선정이라는 멋진 아이디어를 냈으니,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백년소공인을 비롯한 소공인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중요한 건 선정된 기업 숫자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이다. 더 이상 희망고문이 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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