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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겸 화성소방서장
“공장 화재 감소·활기찬 조직문화 만들기 전력”
19안전센터 신설·증축 등 소방력 확대 앞장설 것
기업과 안전 네트워크 구축·코로나 대응 철저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4/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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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겸 화성소방서장이 올해 중점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시가 보다 안전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데 일조하고,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 활기차고 재미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1일 발령받아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인겸 화성소방서장의 목표는 명료하다.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보다 안전한 화성시를 함께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김 서장이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적으로 가장 신경쓰는 점은 소통이다. 김인겸 서장은 부임 후 직원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한다면,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호하고 대변해줄 것임을 공언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위축되는 일 없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보다 안전한 화성시 구축에는 소방차가 가장 빠른 시간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화성시의 소방력이 얼마나 확보돼 있느냐, 안전센터가 효율적으로 마련됐느냐와 맥을 같이 한다.

 

김인겸 서장은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에 법적으로 관리해야 할 소방대상물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면서 안전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동탄지역에 새로운 소방서를 건설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소방서는 내년 팔탄안전센터가 개청하고 새솔동 안전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노후된 남양119안전센터를 확장, 이전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동탄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실상 화재는 중소규모 공장이 산재한 서부지역에서 더욱 많다. 특히 동부지역 신규 건물·시설은 자체 화재방지·소방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제대로 시설관리만 이뤄진다면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그러나 서부권은 위험물과 가스 폭발이나 큰 불로 연결될수 있는 위험요인이 많아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팔탄·남양·새솔동 안전센터의 신설, 확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한다.

 

김인겸 서장은 화성은 면적이 넓어 아쉽지만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타 지역보다 긴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119 안전센터의 개소와 확장 이전 등으로 골든 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안전 화성을 만들기 위한 화성소방서의 또 다른 노력이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1개였던 현장 지휘단을 반송센터에 추가로 마련해 보다 빠른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현장 지휘단을 추가한 것은 경기도에서 화성과 용인뿐이다.

 

화재를 조기에 진화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의식의 함양이다.

 

김인겸 서장은 화성시에 소방대상물이 가장 많은 것은 그만큼 경제적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라며 여기에 안전을 첨가해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담당자뿐 아니라 최고경영자 등 모두의 안전의식이 함께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이를 위해 공장 화재 증가율 하락을 목표로 산업단지·공단 협의회, 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김인겸 서장이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화재가 단순히 인명, 재산상 피해만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환경오염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통해 2차 건강피해도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빠르게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환경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소방업무의 패러다임도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화성시는 매일 13건의 화재출동, 33건의 구조활동, 85건의 구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화재는 소폭 증가한 반면, 구조·구급 출동건수는 건수 기준으로 9.8~13.8%나 줄어들었다. 다만 소방업무 중 코로나19로 인한 업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어려운 점이다. 대면 소방·안전 교육이 인터넷을 활용한 화상교육 등으로 전환됐고, 특히 화성소방서가 관내 코로나 환자 이송을 맡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장비를 갖추는 노력도 계속됐다. 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는 코로나 생활시설이나 검사소 등에 대한 지원도 앞장서고 있다. 사명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방관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인겸 서장은 코로나19 대응은 어느 한 개 기관만 잘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화성시는 물론, 보건소, 소방서 등 유관기관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똘똘뭉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기관 협력체계와 함께 의용소방대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넓은 지역을 포괄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용소방대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인겸 서장은 민간부분에 대한 안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화재나 재난 현장은 물론 지역에서 각종 봉사에 나서고 있는 의용소방대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갖고 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화성시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용소방대 분들에 대한 지원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화성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이후 관내 고층빌딩 재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인겸 서장은 스프링쿨러 등 자체 소방시설을 활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고층빌딩의 안전·화재예방설비를 이용한 다각도의 훈련과 관계자에 대한 안전의식 함양 노력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겸 서장이 입사한 지 어느덧 31년이 흘렀다. 그동안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대응전략팀장, 파주소방서장 등 중요 보직을 거치면서 안전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노하우를 쌓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장이다. 집무실 책상에는 사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도 하다. 인터뷰가 진행될 22일도 급작스러운 봉담읍 화재로 인해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김인겸 화성소방서장이 22일 발생한 봉담읍 화재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 화성신문


김인겸 서장은 대응단계는 아니더라도 위험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바로바로 현장으로 출동한다오늘 화재는 첫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건물 3동만 피해를 입고 부상자도 1명뿐이어서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1.4배의 면적, 전국 1위의 소방대상물, 90만 명을 넘어선 인구, 화성시의 안전성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1년의 경험을 갖고 지금도 곳곳의 현장을 누비고, 구슬땀을 흘리는 화성소방서 김인겸 서장을 비롯해 416명의 직원들이 있기에 안전도시 화성이라는 비전 달성의 길이 멀지 않아 보인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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