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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2021 화성습지 국제심포지엄 ]
“습지 탄소 흡수율은 숲 50배, 반드시 보전해야”
습지 보호·관리, 경제·사람·생물 다양성에 큰 혜택
서 시장 “람사르 습지·세계 유산 등재 최선 다할 것”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11/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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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 화성신문


‘습지를 품다, 화성을 잇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021 화성습지 국제심포지엄’이 26일 푸르미르호텔에서 국내외 석학, 지역 주민, 시민 단체, 국제 기구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제심포지엄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기후 위기의 해법으로 꼽히는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고찰하고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     ©화성신문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은 섹션에 앞선 기조 연설을 통해 “습지는 숲보다 최고 50배나 탄소 흡수율이 높아 효과적인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할 자연 환경”이라며 “화성습지가 람사르 습지와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성습지의 보존은 현재의 가치를 지키는 일임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절실한 과제”라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화성습지를 물려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참여와 실천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1세션은 강석찬 화성시환경재단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갯벌의 현명한 이용 사례와 정책적 연계’를 주제로 갯벌 관리 및 복원 계획과 성공 사례, 선형 관광 연계 방안 등을 다뤘다. 

 

제2세션은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화성호 내측습지 보호 지역 지정의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화성습지의 중요성과 보호 정책, 이용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어진 특별 세션에서는 지난 7월 진행된 경기만과 금강하구 일대 알락꼬리마도요 개체수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남북 간 알락꼬리마도요 습지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제임스 로빈슨 WWT 보건국장은 “화성은 습지를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가 있다”면서 “이는 경제, 사람, 생물 다양성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며, 물새와 습지 트러스트(WWT)는 경험과 지식을 기꺼이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회 특별 강연으로 티어니스 피어스마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지구 철새 이동 경로 생태학 교수가 ‘전 지구적 기후 대격변과 철새 이동 경로의 상호 작용’을 발표했다. 

 

피어스마 교수는 “철새가 이동하면서 겪는 종 보존에 관한 문제는 여러분들의 지역에서 나온 문제 때문에 악화될 수 있고, 이는 곧 문제가 여러분의 지역에서 해결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유튜브 ‘화성온TV’와 ‘화성습지’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섹션 하이라이트------------------------------------------------------------------

 

지속가능한 화성습지를 위한 정책 제안

 

정기용  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수도권 집중 개발로 인천·경기 지역 갯벌 면적 62.5%가 감소된 상황에서 화성습지는 개발로 훼손된 어장을 복원하고 어촌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자 경기만-아산만을 연결하는 서해안 연안 습지의 생태축이다. 

 

화성습지는 독특한 생태적 공간이 구성됐다. 매향리갯벌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화성호는 해수 유통으로 기수지를 형성하고 부분적으로 갯벌이 남아 있다. 또 일부는 논습지로 이용 중이고 하천과 연결돼 수질 개선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담수 습지도 있다. 

 

화성습지 내측인 화성호 구역은 국제적인 물새 서식지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상 핵심 중간 기착주지 중 하나로 봄가을이면 3만~5만 마리의 도요물떼새가 여름이면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이 겨울이면 황새, 흰꼬리수리, 큰 기러기 등이 도래한다. 24종 이상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취약종,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이 서식하고, 2만 개체 이상의 물새가 정기적으로, 물새의 종 또는 아종이 지구상 개체 1%가 정기적으로 서식해 람사르습지 등록 기준 3가지를 만족한다. 수도권 인근의 최적의 생태 교육 장소이기도 한다. 

 

지속 가능한 습지 관리를 위해, 독일 니더작센 갯벌국립공원은 3단계 구역으로 보전, 관리, 이용에 나서고 있고, 홍콩 마이포습지도 5개 구역으로 나누어 지속 가능한 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화성습지 정책은 연안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협력, 어민과 마을 공동체의 참여와 인식 증진으로 지역의 문화·경제적 효과 증진, 습지 연구 및 생태계 서비스 조사를 토대로 연안 오염원의 관리 및 훼손된 습지의 복원, 람사르습지 및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제도적 지원 마련 및 국제기구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같은 목표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해양 공간을 절대 보전 지역, 완충 지역, 현명한 이용 지역으로 구분하고,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시설물을 이용해야 한다. 또 지역 먹거리  개발 등 지역 경제 문화를 연결하고 습지교육센터 등 습지 교육 기반 시설도 마련한다. 

 

지속 가능한 습지 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지자체는 지원 조례 제정, 예산 지원 및 조직 구성, 지역 주민 면담 및 공청회, 정책 전환 및 보전 중심 사업 확보, 홍보, 직원 파견 등에 나서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NGO 협력 등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화성습지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지자체, 지역 주민/NGO, 전문가/추진팀 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화성습지를 만드는 것은 인식을 전환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생태 문명을 확대하는 것이고, 훼손된 연안 습지 재자연화로 자연자원을 회복하는 생계태를 살리는 일이다. 또 지역 주민과 기업, 공동체가 참여해 소득 및 이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착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습지는 이어져야 한다. 화성습지 담수 서식지의 중요성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화성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의 담수 습지를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 또 화성의 보호 지역 혹은 세계 유산 신청을 위한 최적의 경계선은 어디일까?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 초까지 실시한 조사로 인해 지구상 멸종 우려에 처한 14종의 습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는 람사르 평가 기준 2항을 충족하는 것이다. 

 

또 최소 10만4000 개체의 물새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람사르 평가 기준 5항을, 15종의 물새종이 적용 개체군 1% 군집에 해당해 람사르 평가 기준 6항을 각각 충족하는 서식지로 밝혀졌다. 

 

습지 복원은 습지의 건강 및 복원성을 향상시키고 탄소 격리를 높이며 메탄가스 방출 방지효과가 있다. 또 물고기를 비롯한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생태 관광 및 환경 교육의 가치를 증대시킨다. 새로운 일거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수질 오염 수준의 감소·농경지 홍수 발생 감소·해상 방어 및 하천 제방의 장기적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화성습지를 복원하는데 쉼터 및 둥지용 섬 조성을 위해 진흙과 모래의 재배치, 해수와 담수가 혼합된 기수 연못조성을 위해 낮은 제방 쌓기, 작은 연못 조성, 유수의 방향 전환, 황새를 위한 T둥지 플랫폼 배치가 필요하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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