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면 이장단협의회 임원이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원인 파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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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 폭우 피해에 대한 간담회를 통해 주민과 수자원공사가 원인과 피해보상에 대한 치 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송옥주 화성갑 국회의원은 13일 한국수자원 공사 송산사업단, 화성시, 송산면 이장단협의회, 사강시장 관계자를 모아 1차·2차 폭우 피해원 인과 대책을 찾기 위한 주민 간담회를 송산면 행정복지센터 지하 대강당에서 실시했다.
이날 수자원공사는 봉가천에서 3~5㎞ 떨어 져 있는 ‘공사용 가도의 설치에 따른 배수의 수 리 영향 검토’ 실시용역 발표를 진행했다. 실시용역을 맡은 업체는 “횡단 가도설치에 따른 배수의 영향 검토를 위해 여러 가지 관련 계획과 수정 공사, 진행했던 설계 내용, 피해 당 시 발생한 공식적인 강우량을 바탕으로 검토했 다”고 말했다.
폭우 당시 현장의 상황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돌린 결과 횡단가도 주변 1㎞까지는 상당한 규 모의 배수의 영향을 받았지만, 봉가천과 만나는 지점에서는 수위가 2㎝가 올라 사강시장까지는 배수의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산면 이장단협의회 임원들은 “실시용역은 조건부터가 잘못됐으며 믿을 수 없는 결과다”라며 “현장에서 부설물이나 환경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프로그램의 수치상으로만 돌린 결과는 절대 믿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또 “사강시장에 대한 실시용역 결과가 2㎝차 이의 수위로 인해 원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실제 로 그날, 그 시간, 그 자리에 봉가천의 2㎝가 아 닌 25㎝로 용역결과와는 10배 차이가 난다”며 말했다.
이에 대한 화성시 각 과는 현재 화성시 자체 실시용역이 들어간 상태이며, 결과는 11월쯤 나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장단협의회는 “이번 송산면 폭우 피해원인 은 수자원에서 설치한 가변도로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서 생긴일”이라며 “피해에 대한 원인 확 정과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 했다.
이어 “화성시에서는 재난으로 인한 피해지역 에 피해조사를 나와 피해금액 산출 등을 했었 으나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8월말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를 받은 주민에 대한 피해신청을 받고 있었 다”고 답했다.
이성원 송산도시재생 위원장은 현장의 사진 을 보여주며 “1차 6월30일에 있었던 폭우 피해 는 시간당 50ml로 피해 받은 곳이 58곳이고, 2 차 폭우는 8월9일 시간당 80ml로 8곳이 피해 를 받았는데 정작 피해는 1차 때가 더 컸다”며 “이는 우천 시 자연히 터져야 할 횡단 가도가 터 지지 않도록 설계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분별한 횡단 가도 설치로 인해 하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한 일, 하천의 주요 기능은 이수, 환경, 치수인데 이수와 환경 은 둘째치고 치수의 역할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 었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 단장은 “주민의 요구로 인해 그 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시용역설계를 진행 했고, 그 결과 가변도로 설치로 인해 사강시장 주변 봉가천의 수위는 2㎝가 높아져 침수에 대 한 원인은 수자원공사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자원공사는 송 산면민과 송산면 관련된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하천을 복구하시고 모든 공사를 주민과 협의해 승인 후 재개해야 한다” 라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송산 주민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송옥주 국회의원은 “폭우로 인한 송산 주민의 피해에 대한 원인과 결과가 이 자리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이 안타깝 다”면서 “앞으로 화성시와 수자원공사 그리고 송산면 주민 간의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노 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산면 이장단협의회는 “수자원공사의 일방 적인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전문가를 포함한 팀을 구성해 포괄적인 부분이 아닌 전문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살피는 지속적 인 미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와 송산면 주민 간의 폭우 피해에 대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논의는 난항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