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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 학교폭력 대응은 적절한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9/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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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의 한 학교에서 또다시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졌다. 제보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학생이 무려 3년여 동안 몇몇 학생들에게 괴롭힘 등 학교폭력에 시달려왔다. 학교폭력 방법도 물리적 폭력 이외에도 물품을 강제적으로 구입하게 하는 등 다양한 괴롭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학부모에게 알린 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심의의원회를 통해서 해결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어릴 때 겪은 학교폭력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을 괴롭힌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던 학생 중 1/4이 자살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할 정도다. 

 

화성시의 경우 학교폭력에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본지의 기획취재에 따르면, 화성·오산 교육지원청 산하 학교의 학교폭력 접수건수가 2021년 3월~2022년 2월 초등학교 582, 중학교 534, 고등학교 201, 특수학교 8건으로 총 1325건에 달한다. 2022년 3~6월에도 초등학교 211, 중학교 435, 고등학교 131, 특수학교 2건으로 총 779건의 학교폭력 신고가 있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문제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3차에 걸친 학교 내 갈등조정이 있고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도 이뤄진다. 그러나 학교폭력 건수에 비해 심의위원이 부족해 한 심의위원이 하루에 2번의 심의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제대로 된 학교폭력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화성시는 전국 학교폭력 건수 최고 수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러한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과연 우리가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학교폭력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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