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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석산 폐기물매립장 주민설명회 결국 ‘파행’
대책위 등 200여명 반대집회설명회 시작도 못해
대책위-공청회 주장 사업자-법적 절차 진행 ‘팽팽’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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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10일 비봉면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화성에코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에스피네이처의 주민설명회가 지역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 (사진 오른쪽), 반면 같은 시간 비봉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 집회가 있었다.   © 화성신문

 

삼표산업의 석산 부지에 폐기물매립장인 화성에코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필요 절차인 주민설명회가 주민 등의 강력한 반대로 파행됐다. 사업자인 에스피네이처는 지정된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인 반면, 반대측은 설명회를 대신해 공청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사업자와 주민 간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비봉면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는 삼표그룹이 화성 에코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절차였다. 이날 사업자인 에스피네이처가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위원회, 비봉면 이장단 관계자,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시민의힘, 비봉택지지구 입주예정자 등이 대거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설명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파행됐다. 특히 설명회가 개최되는 비봉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200여명의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폐기물매립장 반대집회가 병행 개최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설명회와 병행해 반대집회를 가진데 이어 화성시청으로 이동해 2차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현재 삼표그룹 에스피네이처가 현 삼표 석산 부지인 비봉면 일원 34만 8110㎡에 25만 8279㎡면적의 폐기물매립장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승인에 이어 화성시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한강유역환경청 승인을 얻기 위한 법적 절차다. 이 같은 사업 추진에 대해 주민과 기업인 일부는 대책위를 구성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하윤보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88년부터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채석해 온 삼표그룹으로 인해 주민과 기업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감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산림법에 의거한 원상복구 의무이행을 어기고 폐기물매립장을 건설해 전국의 지정폐기물을 묻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표가 그룹사인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추진해 온 폐기물매립장 인근 지역은 눈부신 개발로 인해 18만명이 살게 되는 곳”이라면서 “이러한 지역의 중심에 지정폐기물매립장 건립을 묵과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위원회는 특히 이날 설명회 무산에 이어 자리에 참석한 이해관계자들 모두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삼표 석산 부지의 활용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용 화성시민의힘 대표는 “삼표는 골재를 채취하고 발생한 슬러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매립해 온 의혹도 있다”라면서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 등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도 “삼표 석산으로 인해 주민들은 막대한 환경 피해를 입어왔다”라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에스피네이처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각오다. 

 

신혜식 에스피네이처 본부장은 “화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원순환시설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화성에코파크는 침출수, 악취, 교통 문제 걱정없는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설명회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인해 파행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정해진 법과 규칙에 따라 허가 절차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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