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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도시철도 변경안 놓고 반발 커져
문디밸 주민 “306 정거장 위치 변경해야”
2천억 추가 자금 마련 방안·분담안도 없어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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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의 전문가 패널들이 동탄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화성신문

 

 

▲ 문화디자인밸리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이 공청회장 앞에서 306 정거장의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 화성신문

 

 

역사 위치 등 동탄도시철도 기본계획안 일부 변경안에 대해 주민, 정치인은 물론 전문가도 재검토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부족분을 어떻게 마련하고 분담할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어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가 16일 다원이음터 대강당에서 개최한 ‘동탄도시철도(트램)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에서 전문가 패널들이 먼저 기존 기본계획에 대한 변경안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동탄도시철도는 교통난 해소, 친환경 대중교통 체제 구축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 2009년 9월 국토교통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계획에 포함됐다. 이후 2021년 9월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승인고시가 이뤄졌고 지난해 12월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이날 공청회는 기존에 마련된 기본계획 일부를 변경하는 데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기본계획은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의 1공구,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 오산역’의 2공구 총연장 34.2km, 36개 정거장, 1개 주박지를 건설하도록 돼있었다. 

 

이번에 변경된 안은 이 같은 기본계획의 틀은 유지하되 망포역과 동탄역의 위치를 변경하고,  반월고가 통과 구간을 모두 지상화했다. 또 오산천 통과 구간 선형을 변형하고 차량기지 시설 규모도 1만 4659㎡ 증가했다. 

 

사업 수행 방법도 기존 전 구간 동시 시행에서 단계별로 변경됐다. 1단계 사업으로 303~210정거장과 S01~114 공사를 먼저 시작하고, 2단계로 301~302, 114~117구간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019년 기준 9773억원에서 2023년 기준 9981억원으로 207억원 증가됐으며, 특히 2028년도에는 1조 1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총연장은 애초 34.20km에서 34.40km로 소폭 늘었고, 사업 기간도 2027년까지에서 2028년까지로 1년 연장됐다. 운행 간격은 ‘병점~동탄2’ 구간 8.5분, ‘망포~오산’ 구간 8.0분에서 모두 9.0분으로 늘었다. 경제성의 경우 B/C는 1.01로 나왔다. 

 

변경안에 대해 전문가 패널들은 일부 의문을 나타냈다. 김도훈 수원시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망포역 정거장 변경에 대해 “기존 안에 비해 일반차로 점용에 따른 상충 문제가 염려스럽다”라면서 “영통로에서 망포역 사거리로 갔다가 회전반경을 크게 해 S01 정거장으로 안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S02 정거장도 단구간 통과를 위해 3개 신호를 통과해 교통혼잡 소지가 있다”라며 중앙섬식 정거장 방안을 제시했다. 

 

배춘봉 남서울대학교 교수 역시 정류장 위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춘봉 교수는 “공공시설, 학교,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역을 선정하는 게 타당한데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재검토 필요성을 말했다. 

 

동탄역 위치 변경과 관련해서는 “교통 소통은 염두에 두지 않고 GTX, SRT 등과의 환승 측면만 검토했다”라면서 “특히 변경안은 2개의 교차로 트러블을 6군데로 늘려놓은 것이어서 재검토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회적 교통사고 때문에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는데 망포역에서 트램을 우회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면서 “가능하면 영덕대로 한가운데 트램정거장을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역에 대해서는 “교차 구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트램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변경안보다는 기본계획이 교차로 상충 지점을 최소화하는 것이어서 더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큰 논란이 된 곳은 306정거장이었다. 공청회에 앞서 문화디자인밸리발전협의회는 “시민 교통권을 무시한 트램 기본계획 변경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공청회 내에서도 지역주민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용창화 협의회 회장은 “306역 예정지는 동탄도시철도 36개 정거장 중 유일하게 도로 위를 지나지 않는 교량 위 정거장”이라면서 “20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거장을 변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성시는 306정거장의 비합리적인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655m 길이의 90도 커브 구간과 3개 커브 구간을 포함한 전대미문의 트램전용교량 건설을 계획했다”라면서 “(시가 주장하는) 사업성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자료를 공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성시는 명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준석 국회의원 당선인은 “306 정류장 문제는 노선의 효율성만을 보기보다 공정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국비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동탄도시철도는 무엇보다 비용을 부담한 동탄2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306정거장 문제는 냉정하게 수요가 없는 지역에 역을 설치해야 하는 데 대한 합리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 같다”라면서 “시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사업비에 대한 지적도 연이었다. 2028년 1조 1600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마련하고 이를 화성시, 수원시, 오산시가 분담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원 확보 방안이나 분담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김도훈 선임연구원은 “이 사업은 별도의 국비지원 없이 도시개발분담금과 시비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경제성 확보와 함께 시민이 바라보는 정책의 일관성, 정책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하다”라면서 “사업비 진행과 관련해 대광위가 사업비 분담을 요구할 것인데 어떻게 추가 사업비를 마련할 것인지 지자체 간 협의가 없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경철 선임연구원도 “동탄트램이 9200억원의 주민분담금으로 추진되지만 사업비가 늘어나 공적 자금이 또 들어가고, 20% 이상 늘어나면 타당성 재조사도 받을 수 있다”라면서 지체를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동탄도시철도의 적자가 연간 60억원, 차량 노후 등을 감안하면 240억원이 예상된다”라면서 “몇몇 시군이 철도를 통해 적자 리스크를 경험한 것을 검토해 지속가능한 철도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는 6월 경기도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해 올해 하반기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화성시 실시계획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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