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과 안상교 회장 등 화성상공회의소 임원들이 아리셀 화재사고 유가족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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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외교부‧법무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가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사망자 신원확인 결과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밝혀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이날 이정식 본부장은 각 기관별 사고수습 조치현황과 유가족‧피해자 지원 상황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유가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애로점과 요구사항을 세심히 경청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식 본부장은 “이번 사고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산업안전 취약 부문과 위험요인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동종・유사업체에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대책’은 관계부처 간 밀도 있게 논의해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현장 및 협・단체의 의견 등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업해 희생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산업안전 강화방안도 7월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고를 통해 문제점이 파악된 위험성평가 인정사업은 원점에서 면밀히 살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등 정부지원사업의 내실화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정명근 화성시장은 1일 안상교 회장 등 화성상공회의소 상임의원단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자 유가족 지원과 빠른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 돕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안상교 회장은 유가족 지원에 관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는데 많은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라며 “유가족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유가족 일자리 마련에 상공회의소 기업인들이 돕겠다”라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기초지자체는 산업 안전 시설 단속과 안전 관리 권한이 없고 정부와 광역단체의 관리에만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면서 “우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 주도도 산업 안전 시설을 집중 진단하고 현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화성산업진흥원 내 산업안전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성상공회의소와 화성산업진흥원은 피해 유가족을 위한 취업 알선과 교육을 지원하고, 화성시는 LH와 협의에 나서 주거 공간 마련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가족 자녀은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을 통해 교육과 관련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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