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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려되는 신안산선 향남 연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7/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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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25년 4월로 예정됐던 서울 여의도부터 경기도 안산까지 연결하는 신안산선 공사 기간이 20개월이나 늦춰지면서 화성 서부권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화성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향남 연장 사업도 지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이 다양한 이유를 들며 48개월이나 연장된 2028년 4월 개통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이는 당초 2025년 4월보다 무려 48개월이나 늦춰진 것이다.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넥스트레인의 재협의에 따라 공사 기간은 20개월 연장으로 합의됐다. 그러나 이처럼 본선 개통이 연장됨에 따라 연장노선인 향남까지 개통도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 화성 서부권 주민의 우려다. 

 

화성시는 주민 이동권의 확대를 위해 신안산선을 향남까지 연장한다는 계획하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이 같은 계획을 제출했지만, 운영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는 답변을 받고 다시 한번 투자 심사안을 마련 중이었다. 화성시 철도전략과는 10일 투자 심사안을 새롭게 마련한 후 예산 관련 부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 안은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재 제출 예정된 상태에서 본선 공사기간 연장이 확정된 것이다. 일단 화성시와 정치권은 신안산선 본선과 향남 연장선은 별개의 노선이라면서 적기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유관 지역 국회의원 12명과 국토교통부 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신안산선의 차질 없는 개통을 당부했다. 이후 “신안산선 본선 공사 지연과 별개로 신안산선 ‘향남~남양~송산 연장’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성시 철도전략과 관계자도 “신안산선과 향남 연장 건은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라고도 했다. 

 

신안산선의 향남 연장은 화성 서부권 철도교통망의 혁신을 가져오는 중차대한 사항이다. 만약 신안산선 향남 연장이 이뤄지면 향남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으면서 화성 전역이 명실상부한 수도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경제적 중추로서 가능성도 크다. 

 

신안산선은 2003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진 후 착공까지 무려 16년이 걸린 난관이 계속됐다. 서부권 주민들은 2019년 9월 신안산선 착공과 함께 화성시로의 추가연장을 요구했고, 화성시는 이 같은 지역 숙원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결국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신안산선 향남 연장 운영 승인받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2023년 5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넥스트레인과 ‘신안산선 전동열차 향남 연장 운행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본 궤도에 들어섰다. 개통 목표는 2027년 12월 개통이었다. 

 

정치권과 화성시가 본선 공사기간 연장이 신안산선 향남 연장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처럼 오랜 세월 신안산선을 요구해 왔던 서부권 주민들로서는 걱정이 없을 수가 없다. 혹시라도 사업이 취소되지나 않을까, 더욱 늦춰지지나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경제적 우려도 있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에는 총 12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비용은 온전히 수혜자인 화성시의 몫이다. 사업이 늦춰지면서 늘어나는 공사비 증액의 우려도 화성시가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신안산선의 향남 연장은 화성 서부권 주민들의 가장 큰 꿈이다. 의도치 않은 본선 공사기간 연장에 휘둘리지 않고 ‘꿈’을 이뤄내기 위해서 화성시 민관정의 단합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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