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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향미 품질 관리 시급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7/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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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미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결국 관리의 문제다. 수향미는 낮은 아밀로스 함량으로 인해 건강에 좋은 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과 같은 높은 인기는 결국 ‘맛이 좋다’라는 평가 때문이다. 수향미의 종자인 골든퀸3 특유의 누룽지 향, 팝콘 향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수한 밥맛은 수향미의 인기를 이끌었고,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높은 품질과 독특한 밥맛이 수향미 고공행진의 비결이다. 지난 2018년 1만 2229톤이었던 생산량은 2019년 1만 4005톤, 2020년 1만 4440톤, 2021년 2만 6000톤, 2022년 3만 5378톤, 2023년 3만 9838톤에 달했다. 생산량이 너무나 급격히 늘고 있어 오히려 종자공급량을 조절하고 있을 정도다. 수향미는 특히 지역특화쌀로 화성시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여주, 이천 등지에 비해 부족한 화성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수향미가 위기다. 날이 갈수록 특유의 향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와 소비자 일부는 특히 온라인으로 수향미를 구매했을 경우 특유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화성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직접 매장에서 구매했을 경우와 온라인으로 구매했을 경우 향의 차이가 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농협과 민간 RPC 간 품질 격차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수향미의 인기가 곧 ‘특유의 향’을 동반한 ‘밥맛’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기’가 사라지면 수향미의 인기가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 

 

실제로 ‘화성시 특화쌀 수향미(골든퀸3호) 농가·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나 소비자 모두 수향미에 대해서는 80% 이상 만족하고 있었다. 특히 품질(맛)에 관해서는 무려 83.8%가 만족했다고 했다. 불만족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소비자의 18.5%는 수향미를 구매했다가 반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판매처인 홈플러스 관계자에게 질의한 결과 반품은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결국 판매량의 약 1/4이나 반품된 것은 온라인 판매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화성시 농협과 화성시 등은 골든퀸3호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려 80억원이나 ㈜시드피아에 지급한다. 이처럼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실시권 확보 기간의 1/3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오는 이 같은 품질 문제는 절대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소비자는 냉철하다. 맛에 불만족이 생긴다면, 광고와 품질이 다르다면 절대 재구매에 나서지 않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수향미는 프리미엄 쌀로 20% 이상 가격이 높은데, 만족도가 떨어지면 재구매를 하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화성시와 화성시 농업계는 수향미의 발전과 올바른 생산, 유통, 판매를 위해 화성명품쌀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향기가 사라지고 있다’라는 지적이 연이은 지금 위원회는 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가 ‘종자’의 문제라면 시드피아에 강력하게 개선과 문제해결을 요구해야 하고, 생산방법의 문제라면 강력한 지도와 교육을 통해 높은 품질의 수향미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성시는 2032년까지 수향미 전용생산권을 갖고 있다. 지금 전국에서 골든퀸3호와 품종은 다르지만 비슷한 성질을 가진 품종이 나타나고 있다. 일관된 높은 품질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수향미는 자칫 비용만 가져가는 계륵이 될 수도 있다. 

 

여주, 이천의 쌀이 전국 최고로 인정받는 것은 무엇보다 높은 품질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 수향미가 프리미엄 쌀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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