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4개 화성시의회 위원회 중 시민과 소통할 부문이 가장 많다. 또 지역의 다양한 행사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고, 다양한 민원을 접할 수 있다. 주민과 소통해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데 있어서 화성특례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원회인 것이다.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도 이러한 측면에서 후반기 위원회의 중점 추진 방향으로 시스템화를 강조했다.
김종복 위원장은 “문화복지위원회는 각종 보조금 사업, 축제, 행사가 매우 많은 곳”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사업들이 제대로 된 시스템 속에서 동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시와 특례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구”라면서 “100만 화성시에서는 서로 소통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기준, 즉 시스템 속에서 동작할 수 있는지에 고민이 크다”라고 말했다.
최근 문화 관련 기관의 논란과 문제 역시 제대로 된 시스템 부재에 따른 것으로 봤다. 지금까지 사업 진행을 위해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내실을 갖추고 이를 시스템 속에서 동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화성시 문화의 질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다양한 축제나 행사가 운영, 개최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수준의 공연이나 행사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종복 위원장은 “그동안의 화성시 문화 행사를 살펴보면 지역 예술인을 위한 지원은 꾸준했지만 높은 수준의 공연을 원하는 수요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라면서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고품질의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복지 분야에서도 할 일은 많다. 화성시의 주민 소득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김종복 위원장은 “화성시는 예산 등 복지 여건이 타 시·군에 비해 좋은 것이 사실이고, 국비·도비와 매칭하는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다만 지역적으로 동부권과 서부권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다른 점을 해결하는 것이 화두”라고 말했다. 농업과 2차 산업 중심의 서부권과 4차 산업에 기반한 동탄 등 동부권의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인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김종복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종복 위원장은 “화성시가 가장 젊은 도시라고 하지만, 반대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도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라면서 “노인복지시설 등 이를 위한 복지 인프라를 지금부터 구축하고 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동부권에 집중된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송산그린시티 등 새롭게 개발되는 신도시에서는 어떻게 복지시설을 확충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라면서 “그 외의 서부권 지역에서는 시비를 들여서라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복 위원장은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주지하다시피 김 위원장의 지역구인 동탄 4·5·6동은 전통적으로 진보가 강세다. 이에 따라 주민들도 이들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종복 위원장은 여당의 일원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종복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주민들이 노력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해결법을 찾아왔다”라면서 “앞으로도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지역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특례시를 눈앞에 둔 지금, 김종복 위원장은 고민이 많다. 주민들은 화성특례시에 기대하는 바가 크고, 바라는 점도 많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종복 위원장은 “화성특례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라도 결국 전체적인 시스템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화성시 문화복지위원장으로서 2년 동안의 임기를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