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도 사용이 중지돼 있는 동탄3동 후문의 모습, 상업 중심지인 숲속마을 사거리 방향으로 후문이 위치해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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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3동 행정복지센터 후문을 폐쇄할 계획임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후문 폐쇄 반대 측은 동탄인덕원선 능동역 신설 등으로 인해 후문의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탄3동이 주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동탄3동 후문 개방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동탄3동 측은 행정복지센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주민일부와 동탄3동의 이 같은 입장 차이는 후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차이다. 동탄 지성로 151(능동 1119번지)에 위치한 동탄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주민자치센터, 예비군 동대, 민원실, 대회의실, 직원식당, 주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탄3동의 상업지구 중 하나인 숲속마을사거리에 위치했지만 정작 행정복지센터 정문은 사거리 쪽 방면이 아닌 반대편 주거지역 쪽으로 나 있다. 상업지구이자 대로변인 숲속마을 사거리쪽으로는 후문이 위치했다. 이 후문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폐쇄돼 지금까지 사용이 멈춰있다.
그러나 최근 동탄인덕원선 능동역 설치가 확정되고, 숲속마을 사거리가 점점 더 활성화되면서 후문의 중요성도 커졌다.
동탄3동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능동역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6차선 대로변에 접해 있는 후문을 폐쇄한다는 것은 주민 편의성은 아랑곳없이 관리자의 편의성만 우선시하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오히려 후문을 리모델링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해지는 등 접근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후문 폐쇄를 위한 9월 26일 주민설명회 역시 오전 근무시간에 개최돼 직장인의 참여가 제한됐고, 연락도 전일 받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동탄3동 측은 효율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동탄3동장은 “단순히 후문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시정 홍보와 주민자치 기능 확대, 주민 쉼터 조성 등을 위해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1층 후문을 폐쇄하고 증축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문의 경우 단차가 있어 자동문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후문에 자동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방풍실을 별도로 두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공간을 더욱 많이 차지해 증축의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주민설명회 역시 법적인 절차가 아니지만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행정복지센터 공간에 대한 이견 차이로 풀이된다.
동탄3동의 한 주민은 “숲속마을 사거리가 계속 발전해 나가고 교통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는데, 대로변 쪽으로 나있는 후문을 폐쇄하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어렵다”라면서 “현재가 아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봐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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