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환 범대위 위원장 등이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데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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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데 대해 화성시 민관정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등 4개 시민단체, 화성시 지역구 경기도의원, 화성시의원 등은 12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실에서 성명문을 발표하며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을 규탄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을 일방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도는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발굴한데 이어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접근성, 확장성 등을 고려한 입지 적합성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화성시는 수원군공항과 경기국제공항 둘 다 싫다”, “각종 피해 유발하는 경기국제공항, 화성시는 필요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발표 철회를 요구했다. 무엇보다 화성시 민관정이 강력하게 공항 설립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반대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시키려는 시커먼 야욕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면서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를 즉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상환 위원장은 특히 “수원시의 꼼수에 농락당하며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포함한 경기도의 후보지 결정 발표에 화성시 시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전한다”라면서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 지역을 제외하는 그날까지 싸우고 화성시 범대위는 공항이 화성시로 오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강종필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이번 결정은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라면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현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 행동 집행위원장은 “전체 수출입 화물 물동량 중 항공물류 사업은 0.2%에 불과해, 인천공항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감안할 경우 경기국제공항 건설 당위성의 근거가 미약하다”라면서 “경기도는 무분별한 공항 건설 추진을 중단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인신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 사업은 수원의 정치인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의 다른 이름”이라고 규정했다.
정한철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추진 시민서포터즈 집행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은 생명 평화를 짓밟는 반기후환경 정책이며, 불의로 화성습지의 평화를 깨지 말아 달라”라고 밝혔다.
이홍근 경기도의원은 “경기도가 추진하려는 경기국제공항이 원칙에서 벗어나려고 할 경우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라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