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아침,
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뜨는 당신.
고즈넉한 정원을 내려다보며 향긋한 차 한 잔을
음미하는 여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마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행복.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일상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한옥, 단순한 집을 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편안함,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전통의 아름다움,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까지 모두 갖춘 한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탄2신도시 장지동에 한옥 부지를 조성해 총 150세대의 한옥 대단지를 만들고 있는 온:들 박기용 대표를 만났다. 지금은 1단계로 15,613㎡(4731평)에 대한 분양을 하고 있다.
그는 “도심과의 교통이 원활한 이곳에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려 한다”라며 “이번에 한옥 분양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한옥에 대한 로망이 이렇게 강한지 처음 알았다. 50, 60대뿐 아니라 30, 40대도 많은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다”라고 세대를 아울러 잠재돼 있던 한옥에 대한 로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부터 꾸준하게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옥 건축비가 너무 비싸 실제 사업화하지는 못했다. 2~3년 전부터 단독 주택들의 건축비, 자재비, 인건비가 대폭 상승하면서 한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한옥을 과감하게 추진했는데 잠재돼 있던 세대를 아우르는 한옥에 대한 로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전통 한옥의 우아한 정취를 즐기면서도 아파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인근의 대규모 한옥 단지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다.
한옥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신이 담긴 전통 건축물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나무와 흙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며 넓은 마당과 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박 대표는 동탄한옥 온:들에 대해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평형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자연과 도시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한옥은 ‘들어열개창’과 ‘미닫이창’을 활용해 공간을 연결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가족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때로는 넓고 개방적인 구조로, 때로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시간과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변화를 줄 수 있다.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창호의 위치와 구조, 지붕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공기가 순환되도록 설계돼 있다.
한옥의 기단은 지하수, 습기, 빗물, 곤충의 차단 역할을 한다, 한옥의 처마는 기둥선에서 1.8m로 깊게 잡아 비를 막아주며, 계절에 따른 햇빛량 조절로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
기둥과 보를 못이나 접합 장치 없이 견고하게 결합해 집을 지탱할 수 있는 전통적인 목구조 형식이다. 이러한 결구 목구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어 수려한 한옥의 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동탄한옥 온:들은 한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허받은 단열 시공 공법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기존 한옥의 단점을 보완했다”라고 자랑했다.
회사 이름 온:들의 ‘온’은 전체를 뜻하고, ‘들’은 들판, 뜰을 가리키는 말로 넓은 뜰을 의미한다.
동탄한옥 온:들은 개인들에게 부지를 분양하되, 대규모 한옥 단지의 장점과 독특함을 살리기 위해 한옥 담장과 지하 주차장은 토지 조성 시 통일성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별로 한옥 건축 시 겪는 많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옥 구조의 모델별 표준화, 목재의 공동 구입(육송), 현대 건축 규격에 맞는 단열재, 전통 기와 등 전통 한옥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건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외에도 일조권, 조망권 등으로 앞뒷집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별 6m 도로를 만들었다. 도로 바닥은 품격도 높이고, 자동차가 서행해 아이들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석재로 깔 계획이다.
한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옥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때 주거 의무가 없다. 이곳에서 살다가 양로원에 들어가야 될 나이대가 되거나, 이민 등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상황이 되면, 수익형으로 에어비앤비에 등록하고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1가구 2주택에서도 제외가 되는 장점이 있다.
그는 한옥 대단지와 더불어 공예마을도 조성해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이번에는 K-House, 한옥 열풍이 불 것이라고 자신하는 박 대표는 그 첫 발을 동탄2신도시 장지동에서 시작하려 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