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서부권과 관련한 희소식이 연이으면서 지역주민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먼저 화성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균형발전에 나서기로 했다. ‘화성시 균형발전 기본계획’ 로드맵에 따르면 2025~2029년 균형발전을 위해 28개 현안사업, 17개 희망사업, 7개 제안사업 총 52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들은 총 2조 7700여억원을 투입해 6개 권역별로 추진되는데 서해안 등 서부권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향남권역의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 남양권역의 대중교통 소외지역 공공형택시 사업,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 등이 서부권 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바다와 공존하는 송산권역은 경제자유구역 조성·관광 테크노폴 조성, 에코팜랜드 조성사업. 송산GC 개발사업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이 같은 화성시의 계획에 이어 경기도도 경기 서부 SOC 대개발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의 구상안에 모두 17개 사업을 건의했다. 모두 균형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 것이다. 철도사업 3건, 도로사업 4건도 포함됐다.
무엇보다 경기도가 서부 SOC 대개발 구상 실현을 위해 개최한 민간개발 지원센터 협의체 첫 회의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1호 안건으로 선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 송산그린시티 내 건설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사업비만 4조 6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화성 서부권 관광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서부 SOC 대개발 구상안의 최대 수혜지역이 화성시로 사실상 결정나는 모양세다.
화성시의 균형발전계획과 경기도의 서부권 SOC 대개발이 이뤄지면 화성시 서해안은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천혜의 관광지이자 신 산업 발전을 위한 화성시 지속가능발전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 서부권의 도로, 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이 대거 확충되면서 경부선 위주의 개발이 동-서 균형을 맞춘 사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SOC 본질은 미래 성장잠재력의 확충’ 보고서에 따르면 SOC투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특히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한 여가수요 확대로 도로와 철도 부문의 과부하가 커지고 있다. 또 SOC 투자의 경제적 순기능은 경기부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여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도 있다.
이처럼 경기도의 서부권 SOC 대개발은 화성시의 현재 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화성시는 서부권 개발에 저해되는 제도나 규제를 없애고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 법적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 시민 역시 다시 없을 서해안 중흥의 기회임을 잊지 말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면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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