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한씨상주공파 종원들이 충열문 준공식에서 제례를 올리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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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한씨상주공파종회는 29일 양감면 정문리에서 한상업 씨의 사회로 충열문 준공식을 가졌다. 이 충열문은 청주한씨상주공파종회 종원 相字의 14대 의병장 한명윤과 열녀 밀양박씨를 기리기 위해 세운 건축물이다.
이전 충열문은 서향에 마당이 좁고 외관상으로도 미려하지 않아 그동안 문중에서 남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넓은 마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목수 홍진선 씨의 진두지휘로 이전 건축물에서 의미가 있고, 중요한 부분을 활용해 증개축한 것이다.
준공식에는 상주공 한상범 회장, 이병상 양감면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종원,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상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초 서쪽으로 되어 있고, 마당이 좁아 제사를 지내기에도 비좁던 이 곳을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라며 “이곳은 향토문화재이며 충효예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주변 정리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명윤 의병장은 임진왜란 시 영동현감으로서 의병들을 모아 왜군들에 맞서 여러 차례 전공을 세워 상주목사 겸 방어사, 오위도총부부총관으로 재임하였다. 1593년 6월 11일 전사하여 선무2등공신에 봉해졌고, 이조판서에 추증됐다. 선조실록에 의하면 비변사에서 1593년 11월 3일 윤두수의 징계를 인용하면서 ‘한명윤은 죽음을 무릅쓰고 적을 토벌하여 그의 공이 특이하고, 영동현의 수령으로서도 청렴하고 근신하여 영동 백성들은 그를 말할 때마다 눈물까지 흘린다’고 적고 있다.
밀양박씨는 임진왜란 시 본원의 함락이 임박해지자 어떤 사람이 도망치라고 하자, “남편은 사지에 있는데 처가 혼자 어디를 간단 말이요. 하물며 남편의 명령이 없이 멋대로 나갈 수는 없다”고 하였다, 용화현이 함락되어 적이 다가오자 정절을 지키려 차고 있던 칼로 목을 찔러 죽음을 택하였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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