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화성신문

화성상공회의소, 제209차 경제인포럼 성료

김광석 교수, 중동 전쟁 이후 2026 경제, ‘호르무즈발 구조적 변화’에 눈을 떠라

신호연 기자 | 기사입력 2026/04/21 [16:58]

화성상공회의소, 제209차 경제인포럼 성료

김광석 교수, 중동 전쟁 이후 2026 경제, ‘호르무즈발 구조적 변화’에 눈을 떠라
신호연 기자 | 입력 : 2026/04/21 [16:58]

▲ 김광석 교수가 제209차 화성경제인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화성상공회의소(회장 안상교, 이하 화성상의)21일 화성상의 4층 컨벤션홀에서 관내 경제인 및 공공기관장, 정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9차 화성경제인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물류 부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흐름을 정확히 읽고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통찰력과 전략을 갖출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메인 주제에 앞서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장인 지현기 부사장의 반도체 산업 현황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지현기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은 2016년도에 310억 불 규모였던 투자가 2026년에는 6,100억 불 수준으로 커진 AI 관련 수요의 급격한 성장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용인 특례시에 220만 평 규모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첨단 FAB 6기를 건설하는 약 36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지난 40년간 화성을 비롯해 평택, 용인, 성남, 수원, 안성, 오산에 이르는 경기 남부 7개의 지자체에 구축된 최고의 반도체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포럼의 메인 주제는 중동전쟁 이후 2026년 경제전망으로 김광석 한양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중동 전쟁 이후 2026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가져올 파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지역 경제인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현재 중동 전쟁을 단순한 지역적 분쟁이 아닌, 세계 경제의 지경학적 분절화를 가속하는 기폭제로 정의했다. 특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부과 문제에 대해 그는 국제법적 타당성 여부를 떠나 미··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협상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전쟁 복구비 마련과 달러 패권 우회를 위해 위안화나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통행료 부과를 시도할 것이며, 미국 역시 이를 묵인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정지라는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통행료 징수는 결국 해운 물류의 고비용 시대를 고착화하며, 이는 일시적인 유가 상승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가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교수는 한국이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제조업 중심이라 석유 의존도가 세계 1위 수준인 점,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원유 가격 상승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나프타(Naphtha) 공급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비닐, 섬유 등 전 산업에 걸쳐 필수적인 기초 원료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자동차 생산 중단은 물론 라면이나 쌀의 포장재 부족 사태까지 이어지는 ‘4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여수 석유화학 단지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물 경제의 위기가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변화된 환경에서 기업인들이 주목해야 할 경영 전략으로는 공급망 관리(SCM)의 재설계를 꼽았다. 김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효율성을 상징했던 적시 생산(Just-in-Time)’ 방식은 이제 끝났다이제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재고 확보(Just-in-Case)’ 전략이 경영의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국방비 증액은 ‘K-방산의 첨단화와 시장 확대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각 기업에서는 이와 연계된 사업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70분간 진행된 이번 강연은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높이뛰기 기술을 시도해야 한다포스베리 플롭의 비유로 마무리됐다. 2026, 거대한 파고를 앞둔 화성 경제인들에게 김 교수가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눈앞의 숫자보다 흐름의 변화를 먼저 읽고, 구조적 전환에 몸을 던지라는 것이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